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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생사 가를 운명의 하루…법정관리냐 해외매각이냐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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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종근 기자]

[앵커멘트]
금호타이어에 대한 채권단 자율협약이 오늘(30일) 종료됩니다. 정부와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노조의 동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가 해외 매각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법정관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최종근 기자.


[기사내용]
앵커) 조금 전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금호타이어 관련 호소문을 내놨는데요. 금호타이어의 법정관리 가능성을 언급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경제현안간담회 열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노사 간 협의가 없으면 대규모 투자유치가 물거품이 되고 당장 유동성 문제로 인해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고통을 분담하고 모든 이해관계자가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해외 매각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노조에 대해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김 부총리는 다음주 월요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는 당장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으면 상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는데요.

이번 만큼은 채권단의 자율협약 만료 연장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금호타이어 사측은 이미 법정관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용성 금호타이어 사장은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위한 서류작업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한 사장은 노조가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 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당장 4월 2일, 다음주 월요일에 270억원의 어음이 만기되는데 현재로선 상환 능력이 없습니다.

곧바로 부도 처리될 수 밖에 없으니 회사로서는 법정관리를 신청해야만 하는데요. 이에 대비한 준비는 마쳤다는 겁니다.

금호타이어측은 채권단이 영업일 기준으로 운영되니까 주말 이틀동안에 노조가 극적으로 합의해주기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현재 광주에 내려가 노조와의 막판 협상 타결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재 노조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법정관리를 막을 핵심 키는 노조가 쥐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되느니 차라리 법정관리를 택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이 자율협약 종료일이지만 노조는 오늘 오전부터 총파업을 단행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후 2시부터는 광주공장에서 전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해외매각 철회 집회를 엽니다.

결국 오늘 노사간 극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합의가 안되면 금호타이어가 4월 2일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인데요.

일정을 감안하면 주말까지 노조가 극적으로 합의를 해준다면 법정관리를 피할 여지도 남아있긴 하지만, 가능성이 크지는 않습니다.


앵커) 한국GM도 사정이 다르지 않은데요. GM이 이달까지 노사 합의를 끌어내지 못할 경우 부도 가능성을 언급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GM도 노사간 합의를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생사가 갈릴 전망입니다.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 사장은 최근 노조와 만나 이달 말까지 비용절감에 대해 노사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자금난으로 부도가 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엥글 사장은 최근 노조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정부가 4월 20일 정도까지는 자구안을 확정해서 내놓기를 바라고 있다"며 "자구안을 내지 못하면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고, 현재 자금 상황에서 부도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엥글 사장은 4월 말까지 6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며 노조에 타결은 아니더라도 잠정 합의 수준이라도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한국GM은 희망퇴직금, 성과급 등을 위해 6,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울러 GM은 노조와의 합의 없이는 신차 배정도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GM본사에 한국GM이 신차 배정을 요청하기 위해서는 비용절감 등을 포함한 노사간 합의가 필수적이라는 주장입니다.

이달 말을 넘기면 GM본사가 한국GM에 배정할 신차를 다른 해외 공장에 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한국GM도 오늘이 운명을 가를 하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GM 노사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는데요.

노사가 비용절감 등을 포함한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뤄낼지가 향후 한국GM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종근입니다. (cj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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