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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중과 D-데이…집값 오를까?, 내릴까?

'매물 실종여파 가격 강세 유지할 것 VS 대출규제·금리인상 여파 가격조정 불가피' 팽팽히 맞서
김혜수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혜수 기자]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1일부터 시행된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이달 1일부터 2주택 이상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양도할 경우 2주택자는 10%포인트, 3주택자 이상은 20%포인트의 양도세율을 가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주택자는 최고 52%, 3주택 이상자는 최고 62%의 양도세가 부과된다.

다주택자들은 무거운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지난 1~3월동안 보유 주택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3월 서울시 아파트 매매량은 1만3,44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6,658건)에 비해 200% 이상 증가했다. 3월 기준 최대치인 2015년(1만2,922건) 거래량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올해 1~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모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주택을 대거 매도한 만큼 이달부턴 주택거래가 크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주택을 팔 사람들은 거의 다 주택을 팔았다"면서 "이달부터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 매물이 감소하는 가운데 향후 집값에 대해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매물이 실종되면서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과 함께 수요 위축으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과장은 "4월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 기존에 내놓았던 매물을 걷어들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사를 가야하는 일부 수요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공급이 줄면 가격은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일부 단지에선 급매물도 많이 나왔지만 4월부터는 그렇게 가격을 낮출 만한 요인이 없어져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거래감소와 양도세 중과와 함께 금리인상, 대출규제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면서 매수세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지난 달말부터 시행된 DSR(총체적상환능력) 등 금융 규제로 실수요층의 매매 수요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서울의 경우 그동안 가격이 단기간이 많이 올랐다는 피로감이 있고, 금리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불안감이 커졌다"면서 "수도권의 입주물량이 풀리고 있고, 정부도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강해 가격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줄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당장 하락세로 반전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수요자들 역시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가격이 급격히 올랐던 지역에서 호가 위주의 조정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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