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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파국 직전 실마리 찾을 듯…해외매각 조합원 찬반투표 결정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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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종근 기자]


[앵커멘트]
법정관리라는 파국으로 치닫던 금호타이어 사태가 극적으로 실마리를 찾게 됐습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 수용여부를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치기로 했는데 사실상 수용가능성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노조는 현재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대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최종근 기자.

[기사내용]
앵커) 해외매각 결사 반대를 외쳐왔던 금호타이어 노조가 입장을 바꿨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금호타이어 노조 지도부는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 수용여부를 조합원들의 찬반투표로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삼수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열린 총파업 집회에서 "더 이상 동지들을 불안하고 고통스럽게 하지 않겠다”며 해외매각 관련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조 지회장은 "지난 24일 밝혔던 국내 인수 업체가 나타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제는 정리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 마련의 데드라인으로 설정한날이 바로 오늘(30일)이었습니다.

만약 오늘까지 노조가 자구안과 해외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를 피할 수 없었는데요.

이에 따라 파국직전 상황에서 극적인 실마리를 찾아가는 모양새입니다.

노조는 오늘 오후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관련 노, 사, 정, 채권단의 4자 간담회에 참여했습니다.

간담회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조삼수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대표지회장, 문성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이인호 산업부 1차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노조가 사실상 해외매각을 수용한 상황이어서 고용유지와 경영권 보장등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와 함께 찬반투표를 거치지 않고도 대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뉴스1>


앵커) 노조가 갑자기 이렇게 한발 물러선 이유가 뭡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노조가 밝혔던 국내 인수 업체가 결국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 결정적인 이유로 보입니다.

또한 김동연 부총리도 오늘 금호타이어 사태와 관련해 호소문을 발표했는데요.

김 부총리는 "노사 간 협의가 없으면 대규모 투자유치가 물거품이 되고 당장 유동성 문제로 인해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로서도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을 확고하게 밝히면서 노조원의 대오를 유지하기에는 동력을 잃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행히 금호타이어 사태는 정리될 거 같은데 오늘 디데이를 맞은 또다른 기업. 한국 GM 사태는 어떻게 되가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GM도 오늘이 GM 본사가 제시한 데드라인이었습니다.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이달 말까지 비용절감에 대해 노사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자금난으로 부도가 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이렇게 중차대한 상황에서 한국GM 노사는 비용절감 타협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양측의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별 소득없이 끝났습니다.

앞서 GM 본사는 오늘까지는 큰 틀에서 비용절감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4월 20일까지 정부에 자구안을 제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자구안을 내지 못하면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고, 현재 자금 상황에서 부도가 날 수도 있다고 노조에 압박 수위를 높여왔는데요.

한국GM은 희망퇴직금, 성과급 지급 등을 위해 6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우선 자금이 고갈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성과급과 희망퇴직금 등에 대한 지급을 지연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GM의 미래 생존 여부가 달린 신차 배정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GM본사에 한국GM이 신차 배정을 요청하기 위해서는 비용절감 등을 포함한 노사간 합의가 이달 말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였지만 협상 결렬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한국GM 측은 "노사협상이 3월 시한을 넘기게 돼 타개책을 찾기 어려워진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극도의 긴축 운영을 펼치는 가운데 후속 교섭을 통해 자구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종근입니다. (cj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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