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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자도 실손보험 가입 가능…실효성 '글쎄'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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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앵커멘트]
오늘(2일)부터 만성질환자도 가입할 수 있는 실손의료보험이 출시되는데요. 의료보장 사각지대를 좁혀나간다는 데 의미가 있지만 보험료가 비싸고 판매 유인이 적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보윤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오늘부터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주요 보험사들이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을 판매합니다.

과거 병력이 있거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으로 투약을 하고 있더라도 최근 2년간 일주일 이상 치료받은 이력이 없다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의료보장 사각지대를 없애자는 취지로 정부가 요구해 보험사들이 만들었습니다.

상품 특성상 위험도가 높아 보험료는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판매를 시작하는 8개 보험사들의 평균 보험료를 산출해보니 50세 기준 남자는 3만6,000원, 여자는 5만5,000원 선입니다.

일반 상품보다 1.8배, 50세 이상 고령층을 위해 만든 '노후실손'보다도 2.5배 이상 비싼 수준입니다.

또 진료비의 30%는 가입자 부담입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 (보상의) 자기 부담이 높고,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상품이라기보다는 정책적 효과를 노린….]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설지도 미지숩니다.

가뜩이나 실손보험으로 손해를 많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유병력자 상품으로 더 큰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제는 실손을 다른 상품과 묶어 팔 수 없다는 점도 부담거립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기존에는 상품 내 특약 형태로 존재하던 것을 이제는 단독 실손으로 분리해 판매하다 보니 설계사 입장에서 수수료가 적어지니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요. 보험사 입장에서도 위험이 있는 분들을 인수하다 보니 손해율이 높아져서….]

치료가 끝났거나 가벼운 약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유병력자들의 보장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취지는 좋으나, 정부가 등 떠밀어 만든 전시용 상품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입니다.(boyun7448@naver.com)

[영상편집 : 진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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