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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전자상가, '디지털 메이커시티' 탈바꿈…창업플랫폼 Y밸리도 조성

김현이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현이 기자] 국내 컴퓨터·전자제품 유통 1번지였던 서울 용산전자상가가 '디지털 메이커시티'로 탈바꿈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3일 서울시는 용산전자상가의 기존 잠재력을 바탕으로 5G·드론·VR 등의 산업을 유치해 이 일대를 디지털산업과 신산업의 융·복합이 이뤄지는 '디지털 메이커시티'로 조성하고, 이와 함께 청년창업 플랫폼인 'Y밸리(Y-Valley)'를 만들겠다는 도시재생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용산전자상가에서 5개 대학교 총장·기업 대표·공공기관장·상인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선포식을 열고 사업 참여 16개 전략기관간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원순 시장은 "용산은 국제업무지구, 용산국가공원, 용산역 면세점, 기업본사 이전 등 서울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이며 용산전자상가도 그 변화의 중심에서 4차 산업혁명의 혁신기지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재생사업이 완료되는 2022년까지 주민, 상인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정부, 기업, 공공기관과 협업해 용산전자상가의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업은 현재 남아 있는 △선인상가 △나진상가 △원효상가 △전자랜드 4개 상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현재 이들 4곳에서는 총 4,000여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특히 서울시와 상인·정부·민간기업·대학·공공기관 등 16개 전략기관이 협력해 Y밸리를 조성한다. 민간과 공공의 역량을 결집해 혁신성장을 이뤄낸 보스턴 '이노베이션 디스트릭트', 중국 심천경제특구 '화창베이'가 모델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5개 대학(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서울시립대·숙명여대)은 용산전자상가에 현장캠퍼스를 만들어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창업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LG유플러스는 용산전자상가에 '5G 기술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CJ는 지역 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IT창의코딩 교육'을 진행해 4차 산업혁명 미래인재 육성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영세 상인들을 위한 '저리융자상품'을 개발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날 원효상가 2~3층에 총 6,000㎡ 규모의 '용산전자 상상가'가 문을 연다. 누구나 아이디어를 디자인 시제품으로 제작해 볼 수 있고 창업 교육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다. 5개 대학의 현장캠퍼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용산구 창업지원센터 등 11개의 전략기관이 입주해 운영을 맡는다.

아울러 시는 용산전자상가 도시재생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용산전자 상상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참가를 신청할 수 있으며, 재생사업 추진현황을 실시간으로 보거나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

시설 확충도 이뤄진다. 용산역-용산전자상가를 연결하는 141m 길이 '무빙워크 보행교'를 새롭게 설치해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국가공원 같이 주변에서 이뤄지는 개발사업과의 연결성을 강화한다.

현재 주차장 등으로 쓰이는 용산역 주변 1만5,566㎡ 규모 부지(국유지·시유지)에는 문화·여가·주거 기능이 어우러진 '창업주거복합시설'을 건립해 일자리·살자리가 공존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많은 택배 물량으로 택배상자들이 거리에 쌓여 보행자들에게 불편을 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오는 2020년까지 △산업 △공간 △거버넌스 3대 분야에서 13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기존 4,000여개 점포 상인 안정화 대책을 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을 담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시는 앞서 지난 1년간의 사업 준비과정에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입주 상인들의 안정적인 영업을 보장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현이 기자 (aoa@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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