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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포르쉐, 또 배기가스 조작…이번엔 1억짜리 고급차 '수두룩'

이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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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재경 기자]


[앵커멘트]
아우디폭스바겐이 1억원을 호가하는 고급차에도 배기가스를 조작하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역시 고가수입차 위주인 포르쉐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과거 배기가스 조작사건을 마무리하지도 않은채 최근 영업까지 재개한 상황이어서 도덕적으로도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이재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환경부가 국내에서 판매된 3,000㏄급 경유차를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조사한 결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포르쉐코리아㈜가 배기가스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업체들은 배기가스 인증시험을 실내에서 일정시간 동안 진행한다는 사실을 이용했습니다.

운전대가 회전하지 않으면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작동시킨다거나,
18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꺼지도록 프로그래밍한 겁니다.

이렇게 배기가스 조작을 한 차량은 아우디 A7, A8 등 8,418대, 폭스바겐 투아렉 672대, 포르쉐 카이엔, 마칸S 등 3,926대로 총 14개 차종 1만3,016대에 달합니다.

환경부는 이달 안에 제재조치에 착수합니다.

[이형섭 / 환경부 교통환경과장 : 그 후속절차는 저희들이 10일 간 수입사의 의견을 듣고 4월 중으로 정확한 판매량이 집계돼야 되기 때문에 과징금 부과할 예정인데, 저희들이 현재 추정하는 바로는 최대 약 141억 원 가량이 되겠습니다.]

앞서 아우디폭스바겐은 지난 2015년 배기가스 조작으로 141억 원의 과징금을, 2016년에는 인증서류 위조로 17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총 13만대의 차량에 대한 리콜이행률은 아직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상황입니다.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고 제재를 받는 와중에도
적발되지 않은 차량들은 버젓이 판 셈입니다.

그런데도 아우디폭스바겐은 이미 영업까지 재개했습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11월 'R8 쿠페'의 국내시장 판매를 시작했고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월 신형 '파사트 GT'를 출시했습니다.

소비자들을 속인 디젤게이트로 전 세계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기억이 채 잊혀지기도 전에 비도덕적 상술이 다시 한 번 드러남에 따라 아우디폭스바겐은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leej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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