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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다 큰 배꼽' 네오플, 모회사 넥슨코리아 제치고 영업이익 1조 돌파

네오플 편중 심화는 부담...그룹 내 신규 성장 동력 창출 과제도 안아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 차장2018/04/11 03:09


[머니투데이방송 MTN 서정근 차장] 네오플이 모회사 넥슨을 제치고 게임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고지에 올라섰다. '던전앤파이터' 단일 게임으로 수십종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넥슨코리아를 넘어서 업계 최정상에 오른 것이다.

네오플이 전체 넥슨 그룹을 떠받치는 양상인데, 다른 법인들의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점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넥슨 그룹은 네오플 편중에서 탈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는 평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재된 네오플의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1495억원, 영업이익 1조63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회사 넥슨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297억원, 영업이익은 673억원이다.

전체 넥슨 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2조2987원, 영업이익은 8856억원이다. 네오플과 넥슨코리아의 영업이익 합산액이 1조1300억원에 육박하는 것을 감안하면 넥슨재팬과 넥슨아메리카가 대규모 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넥슨코리아는 '피파온라인3', '메이플스토리' 등 온라인게임으로 흑자를 냈으나 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게임 부문에서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단일 게임사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네오플이 최초다. 넥슨과 국내 정상을 두고 경합하는 넷마블(5096억원)과 엔씨(5850억원)의 영업이익은 네오플의 절반 수준이다. 넷마블 개발 자회사 중 에이스 격인 넷마블네오가 '리니지2 레볼루션'을 통해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275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네오플의 성과가 한층 더 돋보인다.


네오플이 이같은 파격적인 성과를 낸 것은 주력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서비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 1조1495억원 중 92%에 달하는 1조574억원을 중국에서 벌어들였다. 중국 서비스를 진행하는 텐센트가 지난해 현지에서 '던전앤파이터'로 벌어들인 돈은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금액 중 넥슨 몫으로 할애된 로열티 수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중국 서비스 관련 인건비 등 비용이 일체 발생하지 않아, 순이익으로 직결된다. 앱마켓 사업자에게 30%의 매출이 할애되는 모바일게임과 달리 온라인게임은 개발사와 배급사가 수익을 모두 가져간다. 네오플이 90%를 넘어서는 영업이익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때문이다.


'던전앤파이터'는 지난해 10월 초순 경 중국에서 일간 기준 최고 매출이 600억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춘절 연휴에도 지난해 10월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네오플은 올해도 지난해 이상의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넥슨코리아는 최근 북미 자회사 넥슨 US 홀딩의 유상증자에 참여, 1457억원 가량을 추가 투자한바 있다. 넥슨 US 홀딩에 출자한 누적금액은 2160억원 가량에 달한다. 좀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북미사업 활성화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넥슨 일본 법인에 큰 손실을 안겨준 글룹스의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과 체질개선 작업도 진행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기원을 연 네오플의 성과가 독보적이지만 그룹의 성장동력을 특정 계열사의 단일게임에만 의존하는 것은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넥슨이 네오플 편중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서정근 차장 (antila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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