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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넥슨 피인수' 코빗 급성장...연매출 7억원에서 300억원대로 '껑충'

IT업계 투자받은 가상화폐 거래소들 급성장...호조 이어질 지는 '미지수'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 기자2018/04/11 18:31

엔엑스씨에 인수된 코빗이 지난해 현저한 실적개선을 이뤄냈다.(사진=엔엑스씨)


[머니투데이방송 MTN 서정근 기자] 넥슨에 인수된 코빗이 지난해 가상화폐 열풍을 타고 사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빗에 앞서 실적이 공개된 빗썸거래소, 업비트 등 선두권 사업자들도 매출과 이익규모가 급증, 이들에 투자한 기업들에게 수혜를 안겨줬다. 가상화폐 열풍이 한풀 꺾인 올해도 이같은 성과가 이어질지 눈길을 모은다.

11일 엔엑스씨의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코빗은 지난해 매출 306억589만원, 당기순이익 186억5491만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빗은 2016년 매출이 7억원에 불과했고 당기순손실을 낸 적자회사였으나 지난해 가상화폐 열풍에 힘입어 거래가 급증, 수수료 수익 또한 크게 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엔엑스씨는 넥슨그룹의 최상위지배회사로, 김정주 넥슨창업자를 포함한 4인이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넥슨코리아가 다수의 주주가 지분을 보유한 반면 엔엑스씨는 김정주 창업자와 부인 유정현 씨 등 특수관계인들이 지분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엔엑스씨는 지난해 9월 30일 코빗의 지분 83%를 1430억원에 인수했다. 코빗의 부채를 포함하면 취득 지분의 가치를 1500억원 가량으로 산정했다. 엔엑스씨가 사실상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의 개인 회사인 것을 감안하면 코빗 인수 결정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대한 김정주 대표 개인의 관심에 기반한 결정으로 보인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엔엑스씨는 코빗의 영업권을 약 640억원으로 계상하고 있다. 코빗은 가상화폐 거래소 중 3~4위 규모로 평가된다.

가상화폐 거래소 선두권 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더욱 두드러지고 이들에 투자한 기업들도 수혜를 누리고 있다.

빗썸거래소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주요주주인 비덴트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난해 매출은 3334억원, 당기순이익은 4272억원이다. 2016년에 매출 43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상승세다. 지난해 매출보다 당기순이익이 높은데, 이는 가상통화의 평가이익이 지난해 연말 즈음에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비덴트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 10.55%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지분의 장부금액은 495억9153만원이다. 비덴트는 2017년 연말을 기점으로 비티씨코리아닷컴 지분 평가이익으로 442억1518만원을 반영했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주요주주인 카카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두나무는 지난해 매출 2114억, 당기순이익은 10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두달 간 업비트를 운영하며 거둔 수익이다. 두나무가 업비트를 운영하기 전이었던 2016년 매출은 15억원, 당기순손실은 21억원이었다.

가상화폐 거래소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규제 여파로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고 관련 투자 열풍이 가라앉았으나 이 과정에서 활발한 매매가 이뤄지며 거래소 운영사들의 수수료 수익이 꾸준히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3월 이후 가상화폐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하며 3사의 향후 수익은 지난해 4분기 활황세와 비교하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관련한 투자 마인드가 위축된 상태기 때문에 지난해 연말과 같은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가상화폐 거래 중개에만 머물지 않고 블록체인 본연의 기술을 활용한 사업 확장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서정근 기자 (antila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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