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거취' 정공법 택한 문 대통령…"위법이면 사임"
이민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민재 기자]
[앵커멘트]
"위법이면 물러나도록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직접 돌파구를 모색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 발언이 사실상 '유임'에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과 후원금 부정사용 의혹이 불거진 지 여드레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문 대통령은 입장문을 통해 "하나라도 객관적인 위법 판정이 있으면 사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도덕성에서 평균 이하라고 판단되면 위법이 아니더라도 사퇴시키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당시 국회 관행이었다면 해임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 발탁으로 충격을 줘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강조해 유임에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권은 문 대통령의 '정공법'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어제(12일) '국회의원의 피감기관 비용부담 출장' 등의 적법성을 가리자며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했습니다.
대통령이 밝힌 위법 판정의 주체가 1차적으론 선관위인 셈인데 다음주 중에 결론을 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숩니다.
선관위와 별도로 고발사건을 접수한 검찰은 서울남부지검에 사건을 배당했는데 남부지검은 하룻 만에 압수수색을 시작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원장의 출장비용을 부담한 우리은행과 대외경제정책연구소를 비롯해 한국거래소와 더미래연구소 등 4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기식 금감원장은 자산운용사 CEO들과 만나 '내부 통제 강화'를 주문하는 등 공식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했습니다.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스케치] "추가 의혹들 인정하시는지?"
검찰 수사가 이제 시작된 가운데 선관위가 과연 어떤 유권해석을 내릴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민재 입니다.
[촬영 : 조귀준, 허윤영 / 편집 : 진성훈]
[앵커멘트]
"위법이면 물러나도록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직접 돌파구를 모색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 발언이 사실상 '유임'에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과 후원금 부정사용 의혹이 불거진 지 여드레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문 대통령은 입장문을 통해 "하나라도 객관적인 위법 판정이 있으면 사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도덕성에서 평균 이하라고 판단되면 위법이 아니더라도 사퇴시키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당시 국회 관행이었다면 해임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 발탁으로 충격을 줘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강조해 유임에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권은 문 대통령의 '정공법'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어제(12일) '국회의원의 피감기관 비용부담 출장' 등의 적법성을 가리자며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했습니다.
대통령이 밝힌 위법 판정의 주체가 1차적으론 선관위인 셈인데 다음주 중에 결론을 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숩니다.
선관위와 별도로 고발사건을 접수한 검찰은 서울남부지검에 사건을 배당했는데 남부지검은 하룻 만에 압수수색을 시작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원장의 출장비용을 부담한 우리은행과 대외경제정책연구소를 비롯해 한국거래소와 더미래연구소 등 4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기식 금감원장은 자산운용사 CEO들과 만나 '내부 통제 강화'를 주문하는 등 공식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했습니다.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스케치] "추가 의혹들 인정하시는지?"
검찰 수사가 이제 시작된 가운데 선관위가 과연 어떤 유권해석을 내릴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민재 입니다.
[촬영 : 조귀준, 허윤영 / 편집 : 진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