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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가 뭐길래, 배터리기업, 공급처 확보에 '집중'

박경민 기자

전기차,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의 핵심 원재료인 코발트 광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경민 기자]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원재료 코발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스마트폰과 전기차, ESS 등 배터리 수요는 크게 늘고 있지만, 공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코발트는 니켈과 구리의 부산물에서 생산되는 은회색 금속이다. 지구 지각에 약 0.0025%만 매장돼 있어 공급이 한정돼 있다. 전 세계 코발트의 절반 정도가 매장돼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의 내전 등 정세 불안은 코발트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2016년 말 톤당 3만 2,900달러 수준이던 코발트 가격은 올해 9만 1,500달러까지 3배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해 세계 전기차 보급대수가100만대를 돌파하며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함께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계는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 두 팔을 걷었다.

코발트 등 메탈가를 배터리 판매가에 연동하는 계약을 수주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던 업계는 안정적 원료를 확보하고 제조원가 상승을 방지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LG화학 오창공장 직원들이 생산된 배터리 셀을 점검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저장성에 본사를 둔 화유코발트는 2017년에만 정련 코발트 2만톤을 생산한 세계1위 업체다.

이번 계약으로 화유코발트는 코발트 등 원재료에 대한 공급을 보장하고, LG화학은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우선 공급받기로 했다.

양사가 합작해 만든 전구체 및 양극재 공장의 생산 능력은 각각 연간 4만톤 규모로, 2020년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핵심 원재료에서 배터리까지 이어지는 강력한 수직 계열 체계를 구축하고, 원가 경쟁력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에서 엔지니어가 생산된 배터리 셀을 들고 있다.

최근 배터리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호주의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 사와 황산코발트, 니켈에 대한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지분 투자에 대한 독점 협상권을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부터 AM사가 호주 퀸즐랜드에서 운영중인 스코니 프로젝트가 생산하는 황산 코발트 전량 1만 2,000톤과 황산 니켈 6만톤을 공급받게 된다.

1만 2,000톤의 코발트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전체 구매 물량의 90% 수준이다.

삼성SDI 직원들이 생산된 전기차용 배터리를 검사하고 있다.

삼성SDI는 코발트 확보를 위해 폐휴대폰 배터리 등에서 코발트를 추출해 재활용하는 이른바 '도시광산' 사업을 검토중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삼성SDI는 코발트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회사의 지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스마트폰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 1개에는 약 8g의 코발트가 들어간다. 전기차용 배터리 1개에는 약 8kg이 필요하다. 폐휴대폰 1,000개로 전기차 배터리 하나를 만드는데 필요한 코발트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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