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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케이블업계 제4이통 추진, 실현 가능할까

이명재 기자

12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케이블TV CEO들이 간담회를 갖고 제4이동통신 사업 추진 관련 논의를 하고 있는 모습.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명재 기자] 최근 케이블TV업계가 제4이동통신 사업 진출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4이통사 논의에 불이 붙고 있다.

케이블업계가 제4이통 사업을 하고 싶은 이유는 유선 방송사업에 대한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케이블TV 매출 점유율은 지난 2009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IPTV 가입자가 급증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는데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모바일, 무선사업에서 새 먹거리가 있다고 본 것이다.

케이블업계는 전국 케이블망을 활용해 지역별로 거점을 두는 IoT 사업, 인공지능·가상현실 등 신기술을 접목한 방송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 1위 사업자인 CJ헬로를 비롯해 티브로드, 현대HCN 등 대형 MSO 1~2곳과 함께 통신업체 등 다른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형태의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오지 않아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상반기 안으로 같이 사업을 할 기업들을 정하고 규제 완화와 관련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내년 5G 상용화에 발맞춰 준비가 분주한 상황이고 관련 주파수 확보, 장비 구축 등에만 10조원 가까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연 4이통사가 경쟁에서 승산이 있겠냐는 것.


한 이통사 관계자는 "투자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컨소시엄에 어느 기업이 들어갈지도 봐야 한다"며 "현재 케이블업계 상황을 보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업체들도 "통화품질 보장, 전국을 커버하는 AS 센터 구축, 이통사 대비 마케팅 능력 등 여러 면에서 경쟁이 힘들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징은 알뜰폰이 갖고 있기 때문에 자칫 통신정책이 꼬일 수 있다"며 부정적으로 봤다.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애매해질 수 있다.


알뜰폰 업체들보다는 요금을 비싸게 책정하되 대형 이통사와의 경쟁을 위해선 그보다 낮춰야 할텐데 대규모 설비투자비를 회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품 설계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한편 정부가 과거 7차례나 제4이통사 설립을 추진했지만 후보 업체들이 자금 부족 등 재정 능력에서 낮은 평가를 받으며 번번히 무산된 바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명재 기자 (leemj@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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