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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과다입원으로 거액 보험금 편취"…장기손해 보험사기 증가세

금융감독원,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액 730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 기록
최보윤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여러 보험에 가입 한 후 허위ㆍ과장 진료로 거액의 보험금을 편취하는 손해보험 사기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경제활동 비적령기인 20대 및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액은 730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손해보험 관련 사기가 90%를 차지할 정도로 대부분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자동차보험 관련 사기는 적발 비중이 점차 안정화되는 반면 허위ㆍ과다입원 등으로 인한 장기손해 보험사기가 증가했다.

지난 2015년 2429억원, 전체 보험사기의 37.1%를 차지했던 장기손해보험 관련 사기는 지난해 3046억원, 41.7%로 늘어났다. 반면 자동차보험 관련 사기는 같은기간 적발액은 3075억원에서 3208억원으로 늘었으나 비중이 47%에서 43.9%로 줄었다. 또 생명보험 관련 보험사기 적발금액 역시 2015년 13.6%에서 지난해말 10%로 소폭 감소했다.

이처럼 장기손해 보험사기가 늘어난데는 여러 보험에 가입한 후 허위 진단ㆍ진료를 받은 뒤 보험금을 과다하게 청구하는 입원ㆍ장해 진단 관련 보험사기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허위ㆍ과다 보험사기 적발 규모는 지난 2015년 835억원에서 지난해 1265억원으로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경제활동 적령기인 30~50대의 보험사기는 줄어드는 추세이나 20대나 60대 이상의 고령층 보험사지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30~50대 보험사기 비중은 2015년 72.2%에서 지난해 말 68.5%로 줄어든 반면 20대 보험사기는 13.5%에서 15.5%로 늘어났다. 60대 이상 보험사기 비중도 12.9%에서 14.5%로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68.7%)이 여성(31.3%)보다 많았고 특히 남성은 자동차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74.3%로 높았다. 여성은 허위ㆍ과다입원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46.9%로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가 근절될 수 있도록 수사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 2016년 9월부터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시행돼 처벌이 강화된 만큼 보험사기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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