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신간]취업 6수 막내기자의 좌충우돌 부동산 입문기…'토익보다 부동산'

김현이 기자



"부동산은 돈 있는 4050세대나 하는 것이다. 토익 공부하기에도 벅차다."

열심히 살아도 원룸살이를 벗어나지 못하는 청춘과 스펙 쌓기만 하다 삼포세대에 렌트푸어로 전락하는 2030세대. 그리고 그런 자녀를 뒷바라지하다 가난한 노후를 맞이하는 부모세대.

신간 '토익보다 부동산'은 이들 모두에게 과감히 "토익책은 버리라"고 말한다. 대신 삶을 위한 '진짜 공부'로 '부동산'을 추천한다.

이 책은 언론사 건설부동산부에서 근무한 열혈기자가 자신의 경험과 취재를 바탕으로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췄다는 청년들이 왜 가난한 30대를 맞이하는 가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고민과 나름의 답을 찾아 나선 결과물이다.

저자는 단순한 부동산 투자 입문서가 아닌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직시함과 동시에 토익공부와 스펙 쌓기에 바쁜 청년들이 왜 부동산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지, 그리고 부동산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생하고 흥미롭게 들려준다.

저자 이승주는 <뉴시스> 부동산부에서 사회 초년 시절을 보낸 현직 기자다. 그는 "기껏해야 원룸 전월세 경험이 전부였던 사회 초년생이 부동산을 공부 수준을 넘어 취재까지 하려니 매번 난관에 부딪혔다. 4050세대가 살면서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될 지극히 상식적인 용어도 몰랐으니까. 취재는 고사하고 매번 전문가에게 혼나기 일쑤였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부동산=투자라는 인식 속에서 2030세대는 부동산 정보에 철저하게 소외됐다"면서 "부동산은 4050세대의 투자 대상이 아닌 전 세대의 삶의 공간으로서 부동산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부동산 공부에 시큰둥한 청년 세대야말로 부동산 공부가 꼭 필요한 세대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에는 저자의 이런 생각과 고민이 고스란히 담겼다. 열심히 살아도 가난한 청년들에게 이 책은 ‘추상적 위로’가 아닌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부동산 정보와 용어들에 대한 울렁증을 손쉽게 해소해준다.

자신이 ‘부동산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한 자가 설문부터, 본문 중간중간에 부동산 정보를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면서도 중요한 용어 설명, 부록에 실린 각종 부동산 정보와 사이트 소개 등을 풍부하게 담고 있다.

부동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독자들도 부동산 뉴스를 접했을 때 이해를 높일 수 있고, 주변 부동산 업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부동산 상식을 넓히는 데 매우 유용하다.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는 이 책의 추천사에서 "껍데기집이 없는 민달팽이처럼 주거난에 시달리는 청년세대를 위해 자신의 경험과 촘촘한 취재를 바탕으로 쓴 이 책에선 ‘진심’이 들린다"면서 "일과 집을 얻기 위해 겪어낸 설움과 아픔이 오롯이 느껴진다. 그리고 청년뿐 아니라 중장년도 곱씹어볼 만한 깨달음과 알토란같은 정보까지 한아름 얻을 수 있다. 주저 없이 선택하실 것을 권한다"고 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투자자문을 하다보면 꼭 받는 질문이 있다. 결혼을 앞둔 자녀에게 신혼집을 마련해 보내야 할 텐데 집값은 비싸고 여윳돈은 없고, 부부가 살고 있는 집을 월세로라도 옮겨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라며 "이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자녀에게 집을 구해주는 것이 아닌, 집을 보는 안목을 키워줘야 하는 것으로. 왜? 어떻게? 이 책은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자녀와 부모가 함께 읽어볼 만한 가치 있는 책"이라고 평했다.

아템포. 232쪽. 1만3,500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