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ICT 수출액 20조3800억원…역대 2위 규모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명재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반도체 판매 호조로 인해 역대 2위의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3월 ICT 수출액이 총 191억4000만달러(20조38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6% 증가했다. 이는 작년 9월 192억5000만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실적이며 지난해 12월 이후 16개월 연속 두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분야(109억8000만달러, 44.3%↑)가 메모리 반도체 호황, 시스템 반도체 수출 지속 등으로 사상 최대 수출기록을 경신했다.
메모리반도체는 서버, 스마트폰 등에서 수요가 늘었고 시스템반도체도 파운드리, IDM 부문 판매가 증가했다.
컴퓨터, 주변기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1% 증가한 11억1000만달러로 최대 수출액을 나타냈다.
특히 주변기기에서 SSD를 중심으로 한 보조기억장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휴대폰 분야는 상반기 신형 전략폰 출시로 완제품 판매는 늘었지만 부분품 수출 감소세로 17.8% 하락한 1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디스플레이도 중국의 LCD 생산 확대에 따른 단가 하락 영향으로 14.7% 줄어든 22억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중국(103억3000만달러, 27.5%↑)이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 판매 호조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고 베트남(24억4000만달러, 12.3%↑), 미국(18억3000만달러, 24.9%↑), EU(10억5000만달러, 14.9%↑) 등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편 지난달 수입액은 90억 6000만달러, ICT 수지는 100억8000만달러 흑자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