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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80% 폭등' 세원에 무슨일이

시가총액 뛰어넘는 하루 거래대금...유통가능 주식수 3.5배 거래도
이대호 기자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세원 본사 외경 / 이미지=MTN기업탐탐 방송 화면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자동차 부품기업 '세원'의 주가가 이상급등하고 있다.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에 육박하거나 시총 자체를 넘어서는 경우도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세원 주가는 지난 12일 8%를 시작으로 13일과 16일 각각 14%, 13.76% 추가 급등했다. 지난 18일에도 8.43% 오른데 이어 19일 장중 9.6% 급등하기도 했다. 4월 들어서만 최고 83.4% 폭등한 것이다.

이는 시가총액이 작은 소형주 특성상 적은 매수세로도 급등세가 연출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원 시가총액은 18일 종가 기준 490억원. 작년말 시총(298억원)에 비해 200억원 가까이 급증했지만 여전히 작은 규모다. 코스닥 1,200여개 종목 가운데 1,000위 밖이다. 때문에 하루 10여억원 거래만으로 두자릿수 급등락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거래량이 비정상적으로 폭증하는 날도 잦다.

주가가 14% 급등한 지난 13일 하루 거래량은 138만주, 거래대금은 약 157억원에 달했다. 이는 상장주식 수 약 363만주, 전일 시가총액 347억원의 절반 가까운 규모다. 특히 소액주주 지분이 전체의 42%, 152만 6,000여주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거래량은 극히 비정상적이라는 지적이다.

코스닥 상장 직후인 지난해 10월 24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744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당시 전거래일(10월 2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525억원보다도 높은 금액이었다. 이날 거래량은 534만주로 소액주주 전체 주식이 3.5회 회전한 셈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8일부터 세원 주식매매에 단기과열 완화장치를 적용 중이다. 3거래일간 30분 단위로 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 매매방식이 적용된다. 종료일(20일) 종가가 발동일 전일 종가보다 20% 이상 높을 경우 단기과열 완화장치 발동기간이 3거래일간 연장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이상급등과 과도한 주식 회전에 대해 정상적인 거래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특정 세력의 주가 띄우기나 리딩방을 통한 모의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구체성이 확보되면 심리에 착수할 수 있다"며, "심리를 통해 특정 계좌들의 연계성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에도 주가가 급등할 만한 특별한 요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 공조 부품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으나, 주가가 이렇게 폭등할 정도의 급변 사안은 없다는 설명이다. 주식시장에서 이상 매매 때문에 건실한 중소기업의 이미지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세원은 지난해 매출이 약 454억원으로 약 7.2% 늘었으나 매출원가가 높아지며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56.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외환차손 영향으로 -3,694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은 53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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