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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한국법인, 작년 배당성향만 170%…과도한 배당성향 '눈살'

박미라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미라 기자] GSK한국법인은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높은 배당성향(propensity to dividend)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378%라는 지나치게 높은 배당성향을 보인 데 이어 2017년에도 170%를 기록하면서 해외로 유출되는 본사송금액(배당금)이 과도하게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 전후를 기록하는 국내 제약사 배당성향과 비교해도 6배 가까이 많다.

글로벌 제약사 한국법인의 경우 지분 대부분을 글로벌 본사가 보유하고 있어, 대부분의 배당금이 해외 본사로 송금된다. 현재 GSK한국법인은 글락소 그룹(Glaxo Group Ltd)과 스티펠('Stiefel Laboratories Ireland Ltd)이 각각 95.2%와 4.9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글로벌제약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GSK한국법인의 배당성향은 170%로 매출 상위 10개 다국적 제약사 중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다.

4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8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당기순이익의 2배 가량 되는 150억 원을 해외 본사로 송금한 것이다. 2016년에도 GSK한국법인은 당기순이익이 132억 원에 불과했지만, 378%라는 기록적인 배당성향을 보였다.

같은 해 배당금 120억 원을 해외 본사로 보낸 한국로슈보다 4배나 많은 500억 원을 해외 본사로 송금해 과도하게 많은 배당액이 해외로 입금됐다는 비난을 받았다.

GSK한국법인의 배당액이 커진 시기는 2012년 이후부터다. 2012년 이후 GSK의 배당액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 300억 원 △2013년 600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4년 홍유석 GSK한국법인 사장이 부임한 후 그해에는 당기순이익이 25억 원을 넘어 본사로 835억 원을 송금하면서 3000% 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배당성향을 기록한 바 있다. 2014년 당기순이익이 2013년보다 10분의 1이 감소했지만, 배당액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2015년 한 해 잠시 주춤했던 배당액은 2016년과 2017년 배당성향이 378%와 170%를 기록하면서 국내 진출한 글로벌 제약사 중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다.

한편 국내 제약사의 배당성향은 지난해 일동제약이 39.5%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GC 녹십자 26% ▲유한양행 19.64% ▲대웅제약 16.86% ▲한미약품 9.1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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