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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대진디엠피, 레드오션에서 두배 성장하는 법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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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 탐방을 다녀와서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프린터 부품과 LED 조명제품을 생산하는 대진디엠피를 소개합니다.
이대호 기자와 함께 합니다.


[기사내용]

앵커1) 대진디엠피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50% 가까이 올랐더라고요. 뭔가 좋은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 같은데요. 우선, 대진디엠피 회사 소개부터 간단히 부탁드려요.

기자) 지난 1970년에 설립된 프린터 부품 전문기업입니다. 80년대에는 VTR용 고무벨트와 핀치롤러 등을 개발해 삼성전자에 납품했었고요.

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레이저 프린터용 각종 롤러를 개발해 최근까지 다양한 부품을 삼성전자에 공급해왔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프린터사업부를 HP에 매각하면서 대진디엠피도 일대 변화를 맞게 됐습니다.

LED 관련 조명사업과 헬스케어 사업도 진행 중인데요. 이건 잠시 후에 짚어드리겠습니다.


앵커2) 키워드를 통해 대진디엠피를 자세히 이야기해보죠. 첫 번째 키워드는 '삼성 → HP'군요. 프린터 사업부 M&A 관련된 이야기겠죠?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가 프린터사업부를 HP에 매각했죠. 그러면서 대진디엠피의 고객사도 삼성에서 HP로 바뀌게 됐는데요. 중요한 것은 대진디엠피가 이 같은 지각변동을 절묘하게 성장 발판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대진디엠피는 지난해 중국 위해아커디스전자, 중국 대해전자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프린터 부품 사업을 수직 계열화했습니다. 그 의미를 박창식 대표이사에게 직접 들어보시죠.

[ 박창식 / 대진디엠피 대표이사 : 저희가 그동안 복사기나 프린터의 카트리지 안에 들어가는 핵심 기능성 부품들만 단품 위주로 제조했었고요. 작년 4분기에 현상기를 직접 제조하는 업체 두 곳을 인수했습니다. 이로 인해 그동안 단품 위주에서 어셈블리 업체로 성장하게 된 거죠. 그 부품들도 수직계열화, 내제화 해서 제조할 수 있게 된 것이고 그로 인해 시너지 효과가 많이 발생하면서 매출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도 많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앵커3) 다음 키워드를 보죠. '정체 → 가속'인데요. 프린터 사업관련 M&A에서 이어지는 내용인가요?

기자) 프린터는 사실 큰 성장 산업이 아니죠. 보시는 것처럼 국내 프린터 시장도 성장이 정체돼 있고요.

그런데 대진디엠피는 HP 덕에 성장 가속 패달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HP가 A3용지 크기 즉, 중대형 프린터 및 복합기 시장에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박창식 / 대진디엠피 대표이사 : 실질적으로 HP가 A3 제품만 빼고 보면 모든 프린딩 분야에서 글로벌 1등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삼성 프린터를 인수하면서 HP가 A3 관련 제품도 글로벌 1등을 해야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20%로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A3 관련해서 5% 미만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데 2020년까지 20%를 가지려면 엄청난 물량을 제조해야 하고, 거기에 부응해서 우리 협력업체들도 많은 사업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앵커4) 박 대표가 이야기한 것이 얼마나 큰 실적으로 예상되는지 잠시 후에 숫자로 들어보겠고요. 우선 세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빚 → 빛' 이건 어떤 뜻인가요?

기자) 지금까지는 프린터 사업 위주로 설명을 드렸는데요. 사실 지난해까지 놓고 보면, 매출 비중은 LED 관련 사업이 더 큽니다. 2017년 매출 비중은 '프린터 부품 43%, LED 57%'였습니다.

기존 프린터 부문 매출이 떨어진 반면, LED 부문 매출은 늘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LED 조명 사업은 '빛 좋은 개살구'와 같았습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쓰게 되면서, 매출이 늘어도 오히려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배경이 된 것이죠. LED 브랜드는 'XLEDs'와 '오브라이트'를 가지고 있고요. 그런데 올해는 사업 전략을 크게 수정하고 있습니다.

[ 박창식 / 대진디엠피 대표이사 : LED같은 경우 아시다시피 지금 레드오션이 됐고 중국산 저가 제품들이 워낙 난립하다보니 경영 환경이 굉장히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 B2B, B2C 쪽은 유지하는 전략을 가져가고, 앞으로 일본 쪽에 ODM하는 비즈니스를 활성화 시켜서 마케팅비를 최소화 하고, 작년도에 마케팅비를 많이 지출하다보니까 그게 손익에 영향을 많이 줬는데요. 올해부터는 마케팅비를 최소화 하고 일본 쪽 비즈니스를 활성화시키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


앵커5) LED 조명을 이용한 헬스케어 사업도 하고 있죠? 올해 야심찬 신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라고요?

기자) LED를 활용한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 중입니다. 현재 피부과 등 병원에 LED 광원을 이용한 피부 미용 제품 'LLT(LED Light Therapy)'를 공급하고 있는데요. 피부 개선과 저항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는 적외선을 LED 광원으로 구현하는 것입니다. 기존 레이저와 같은 단일파장의 효과를 LED로 간편하게 구현할 수 있고, 레이저와 달리 피부나 환부에 지속적으로 빛 에너지를 조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오는 7월경 LED를 활용한 '체지방 분해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LED 광원을 이용해 원하는 부위의 지방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미용기기인데요. 복부와 팔 등에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형태입니다.

[ 박창식 / 대진디엠피 대표이사 : LED 관련 기술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헬스케어 관련 제품에도 LED 기술을 접목해서 과거에는 병원 쪽 제품을 만들었는데, 올해부터는 B2C 개인용으로 지방 분해 할 수 있는 제품을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B2C 관련 헬스케어 라인업을 활성화 시킴으로 인해서 저희가 프린팅 비즈니스 이외에 신규 비즈니스로 LED를 활용한 헬스케어 제품들을 여러 가지 라인업을 할 계획입니다. ]


앵커6) 이제 재무적인 이야기를 해보죠. 특히 올해 실적 전망이 높다면서요?


기자) 최근 대진디엠피 주가가 상당히 많이 오른 배경이 그것입니다. 바로 박 대표에게 들어보시죠.

[ 박창식 / 대진디엠피 대표이사 : 올해는 프린팅 비즈니스만 (매출) 900억원 정도 예상하고요. 2020년까지는 프린팅만 2,000억원 매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캐파만 가지고는 2,000억원까지 올라갈 수 없는데 다행이 중국 정부에서 도움을 줘서... 자체공장을 지으면 건축비만 200억원 정도 들어가는데, 초기 투자비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중국 정부에서 임대공장으로 지어서 해주겠다는 제안을 해서 지금 공장을 건축하고 있는데 올해 11월 정도면 완공되고, 그곳에 중국에 있는 3개사를 합병시키고,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캐파가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대진디엠피는 올해 실적을 프린터사업 부문만 900억원, LED부문까지 합쳐서 총 1,3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체 전망치가 1,200억원이었는데 이를 더 높였다고 합니다. 1,300억원이면 딱 지난해 매출(645억원)의 두배가 되는 거죠.

특히 이는 HP의 A3프린터 사업 확장 전략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지난해 인수한 두 개 법인의 실적을 합산한 정도라고 하네요. HP향 물량 확대, 올 연말 완공되는 신공장의 실적 등을 보면서 2020년 전망치를 충족해 가는지 지켜보시죠.


앵커7) 조금 먼 미래 이야기인데, 중국 법인들과 관련된 장기적 목표가 있다면서요?

기자) 경영 효율화를 위해서 중국 현지법인들 합병을 추진 중이고요. 이들을 묶어서 상장시킬 계획도 장기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박창식 / 대진디엠피 대표이사 : 그냥 중국에 막연히 하는 것보다는 저희가 홍콩법인을 통해서 3사를 통폐합, 합병시키고 앞으로 3~4년 후에 홍콩법인을 상장시키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홍콩법인을 주축으로 해서 코스닥이나 홍콩이나 나스닥이나... 어차피 HP가 미국회사이기 때문에 나스닥에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고요. 그래서 3~4년 후에 홍콩에 있는 프린팅 모회사를 상장시키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


앵커8) 마지막으로 박창식 대표가 주주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하는데요. 같이 들어보시죠.

[ 박창식 / 대진디엠피 대표이사 : 그동안 저희 회사같은 경우는 매출도 못 오르고 자꾸 미끄러지고 그런 부분들, 이익도 과거보다 이익률도 줄고... 그런 부분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잊혀진 회사처럼 됐는데 작년에 프린팅 관련 회사 두 곳을 M&A 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갖추고 매출도 증대시키고 이익도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앞으로 최대한 노력해서 주주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매출도 최대한 끌어올리고 이익도 내부적으로 관리를 효율적으로 더 해서 내년부터는 주주님들에게 배당도 더 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습니다. ]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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