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MTN현장+]금감원장 누가올까 ‘전전긍긍’…관 보단 민?

이민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민재 기자] 11대와 12대 금감원장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금감원은 '수장 리스크'에 몸살을 앓고 있다.

물론 금감원이 수장의 부재로 휘청거릴 정도로 약한 조직은 아니다. 하지만 수장이 색깔과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 금감원은 당분간 제자리 걸음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선 13대 금감원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시기와 인물 모두가 아쉬운 상황이다.

도덕적, 법적 검증, 정치 이슈 등을 고려하면 인선이 지방선거 이후인 6월까지 밀릴 수도 있단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금감원이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 시민단체의 격전지로 부각된 상황에서 새로운 금감원장으로 누가 오더라고 논란을 피하긴 어렵게 됐다.

지금 거론되는 인사들은 대부분 지난해 금융위원장, 금감원장 임명 전부터 물망에 오르던 인물들이다.

업무의 연속성 차원에선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행시 출신인 정은보 전 금융위 부위원장, 김주현 우리금융연구소 소장, 윤종원 경제협력개발 기구 대표부 대사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김기식 전 금감원장의 사퇴 전인 지난 13일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또 관 출신이 아닌 인사를 시사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논란을 피하는 무난한 선택이 있을 것. 주로 해당 분야의 관료 출신 등을 임명하는 것"이라며 "한편으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 발탁으로 충격을 주어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언급했다.

이런 입장에서 금융행정혁신위원회를 맡아서 운영했던 윤석헌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심인숙 중앙대 교수, 전성인 홍익대 교수 등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후보자 역시 논란거리가 아예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 잡음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경우, 한화투자증권 사장 시절 대규모 구조조정과 ELS(주가연계증권) 판매 전략으로 적자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청와대가 아예 제 3의 인물을 등용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어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 무슨 일을 하겠냐”며 다시 업무보고와 조직개편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데자뷰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금감원은 수장 리스크로 충분히 흔들릴 만큼, 흔들렸다. 이젠 자리잡고 금융사 지배구조, 삼성증권 배당사고, 금융그룹 통합감독, 채용비리 조사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 13대 금감원장에 대한 정확하고 신중한 인사가 필요한 이유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