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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공공 클라우드 시장 각축전…작아지는 한국산 구름

조은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인산인해. 지난 18일부터 이틀 간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WS 서밋'은 앉을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AWS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44%)인 AWS는 지난 2016년, 한국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에서 삼성전자, LG전자, 신한금융그룹, 현대카드,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대기업부터 빙글, 레이니스트, 해줌 등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했다.

AWS는 민간 시장에 이어 공공 클라우드 시장 역시 공략할 예정이다. 최근 정부가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민간 사업자 참여 비중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AWS는 해당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미 AWS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을 위해 국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았다. ISMS는 민간 기업이 공공기관에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갖춰야할 필수 요소다. LG CNS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LG CNS가 30여년간 공공사업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문을 두드리겠다는 것이다.

AWS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오라클도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노리고 있다. MS는 이미 ISMS 인증을 받아 지난해부터 삼성SDS와 손잡고 협력하고 있다. IBM은 SK(주)C&C와 함께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한다.

해외 기업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국내 기업들 역시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기존 강자였던 KT에 대항해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NBP)과 NHN엔터테인먼트도 도전장을 냈다. 양사 모두 ISMS 인증을 통과해 공공 시장을 두고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업계에선 국내 기업들의 분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이다. 해외에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쌓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국내 SI 업체들과 손잡으며 새로운 진용을 꾸린만큼 이에 상응하는 경쟁력을 갖추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AWS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해외에서 각종 레퍼런스를 쌓으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는 회사와 국내 회사 중 선택지를 고르라면 당연한 것 아니겠냐"고 반문하며 "물론 민간이 아닌 공공기관 입장에선 국내 기업을 선호할 수 있지만, 글로벌 기업이 국내 기업들과 손잡은 만큼 국내 사업자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떠오르는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두고 펼쳐지는 한판 승부. 민간 클라우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국내 기업들이 과연 힘을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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