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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피죤…매출 감소에 가습기살균제 성분 악재까지

안지혜 기자

피죤 홈페이지 캡처

[머니투데이방송 MTN 안지혜 기자]생활용품기업 피죤이 시장포화에 이은 가습기살균제 성분 검출 악재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죤의 지난해(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보다 4%, 9% 감소한 740억원, 8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5억원에서 7억원으로 1/5 토막 났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인한 옥시 등 경쟁사의 악재에도 지난해 피죤이 누린 반사이익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피죤은 섬유유연제 시장 부동의 1위였다. 2009년 매출은 1,655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후발주자들의 공격적인 시장공략과 오너일가 갑질 이슈 등으로 시장점유율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순위는 역전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기업별 섬유유연제 시장점유율 순위는 LG생활건강(37.9%), 피죤(22.1%), 프록터 앤드 갬블(21.5%), 애경(1.5%) 순으로 나타났다. 세제의 경우 LG생활건강(35.5%), 애경(25.3%), 라이온코리아(12.9%), 헨켈(10.3%), 피죤(3.8%) 순이었다.

문제는 올해도 반등 모멘텀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피죤의 매출은 절반 이상이 섬유유연제(피죤)에서 나온다. 나머지는 세탁세제(액츠)와 세정제(무균무때)가 각각 차지한다. 하지만 유로모니터는 올해 섬유유연제 시장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 세제는 지난해 보다 소폭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두 분야를 합쳐도 1조원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다.

최근에는 '스프레이 피죤'에서 가습기 살균제 물질이 검출되는 악재 역시 추가됐다. 피죤은 제품 환불로 인해 발생한 손실액은 원료공급사인 AK켐텍 측에 묻겠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신뢰도 하락은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는 피죤이 지난 2015년 제시한 '2020년 연매출 2000억원 달성' 비전에서 더 멀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피죤 측은 "'품질본위' 원칙을 고수해온 지난 40년 동안 제품으로 인해 문제가 됐던 적은 한 번도 없을 만큼 제품에 대해서는 자부심이 크다"면서, "올해 시트형 섬유유연제 등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영업력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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