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증권 유령주식 배당사고 수사착수
이충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검찰이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 사태와 관련한 고발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20일 삼성증권에 대한 고발 사건을 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 배당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13일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고발 대상자는 구 사장을 비롯한 삼성증권 직원,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이사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다.
대검찰청은 사건 관할 문제와 수사 주체 등을 검토해 사건을 '금융·증권범죄 중점 검찰청'인 남부지검으로 보내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고발장에서 삼성증권의 고의 사기사건으로 인해 국민의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국민연금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주가하락으로 인해 소액주주 등의 주주 손실이 3천885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조합원에 주당 1천 원의 현금배당이 아닌 1천 주를 잘못 배당하는 배당사고를 일으켰다. 총 발행주식을 훨씬 뛰어넘는 주식 28억주가 직원들의 계좌에 입고됐고, 501만여주가 직원들의 매도로 실제 시장에 출회되면서 유령주식 논란을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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