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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은 최고의 원석…패션뷰티도 '업사이클링'

안지혜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안지혜 기자] 최근 재활용 제품 수거 대란으로 큰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업사이클링(재활용에 디자인적인 가치등을 더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활동)에 대한 패션뷰티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과 업사이클링에 관련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패션뷰티 브랜드가 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2015년 해양환경보호단체 팔리포더오션(Parley for the Oceans)과 파트너십을 체결,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한 소재 개발 연구를 통해 2016년 11월 러닝화와 축구 유니폼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해변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소재로 사용했다는 상징성과 함께 독특하면서도 뛰어난 디자인으로 출시하자마자 완판을 기록했다.

러닝, 축구에 이어 아웃도어, 오리지널스 등 팔리 라인을 전 카테고리로 확장하고 있으며, 향후 의류와 신발을 생산할 때 버진 플라스틱(석유가 원재료가 된 플라스틱)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을 최종 목표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지난 2012년 이월상품으로 버려지는 옷을 전혀 다른 새로운 옷과 패션 소품으로 제작하는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를 론칭했다. 입지 않은 옷을 해체하고 조합하기 때문에 모든 상품은 소량 한정 생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국내외 유명디자이너들과 협업을 진행하는 건 물론 의류 대여 서비스를 시작해 다양성에 편리함을 더했다.

뷰티업계 역시 재생원료를 활용한 패키지와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한 제품으로 환경 보호에 힘쓰고 있다.

영국 핸드메이드 화장품 브랜드 러쉬(LUSH)는 용기 포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 제품의 약 40%에 별도의 포장지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마스크나 보습제를 담는 패키지인 블랙 팟 용기에는 100% 분해되는 무독성 물질을 사용한다. 또 제품을 제조할 때 나오는 유기성 폐기물도 그냥 버리지 않고 모두 퇴비로 재활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메라 역시 재활용 산림자원을 활용한 포장으로 패키지를 만들고, 제품 설명도 상자 안쪽에 인쇄해 불필요한 자원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선보인 '2018 러브 디 어스 리미티드 에디션’은 스테디셀러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등을 기존 대비 약 2배 용량으로 선보였다.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 판매 수익금 일부는 동아시아 람사르 지역센터의 습지 보호 활동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2003년부터 '공병수거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는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업사이클링 아티스트 그룹 '패브리커(Fabrikr)'와 함께 협업해 공병을 재활용해 만든 매장 '공병공간(空甁空間)'을 삼청동에 오픈했다. 매장의 바닥과 벽면 등 내외부 공간의 70%는 23만 개의 이니스프리 공병을 분쇄해 만든 마감재로 장식했고, 매장 곳곳에 식물들과 공병을 재료로 제작한 화병을 전시했다. 매장 중앙에는 공병 파쇄기를 비치해 소비자가 직접 공병을 파쇄하고, 리사이클링 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잇따르면서 친환경, 업사이클링 전략에 대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기업 역시 늘고 있다"면서 "일반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기능과 디자인, 소비자 스스로가 가치 소비에 참여하고 있다는 인식이 업사이클링 제품의 인기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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