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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용진 부회장 '해결' 약속했지만…신세계, 또 근접출점 소송전

이마트24 가맹점주, 인근 노브랜드 출점에 폐점 검토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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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유지승 기자]


[앵커멘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달 이마트24와 노브랜드 전문점의 근접출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또 같은 분쟁이 발생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소송전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유지승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신세계가 운영하는 유통점 간 근접출점 논란에 불을 지폈던 한 장의 사진입니다.

가맹점주가 운영하는 '이마트24'와 같은 건물에 직영점인 '노브랜드' 전문점이 문을 연 겁니다.

논란이 일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제를 인정하고,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용진 / 신세계그룹 부회장 (3월 28일) : 뼈아픈 실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점포를 매입하든지, 점주분이 원하는 곳으로 옮겨주든지, 점주의 불만들을 해결하기 위해 점주들이 100%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하지만 MTN 취재 결과, 노브랜드는 이마트24 인근에 출점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똑같은 분쟁이 발생하며 소송전으로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이마트24 점포입니다.

바로 길 건너편 건물 측면에 '노브랜드' 전문점이 오픈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통상 오픈 예정을 알리는 현수막을 거는데, 이마저도 없어 어떤 점포가 문을 여는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곳에서 1여년 간 이마트24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노브랜드 점포가 들어선다는 사실을 이달 초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이마트24 가맹점주 A씨 : 노브랜드 생긴다는 사실을 사전에 안내를 받지 못했거든요. 앞에 바로 찻길만 건너면 있는 곳인데 너무 가깝죠. 저희가 매장 규모가 적다 보니까….]


그럼에도 상황 설명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본사의 대응에, 현재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논란 속 노브랜드 점포는 이틀 전 간판을 달고 영업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에 대해 신세계 이마트 측은 "업태가 다르고, 겹치는 '노브랜드 상품' 비중이 낮아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마트24 가맹점주는 생존 위기에 몰렸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마트24 가맹점주 A씨 : 고객들은 이마트24 편의점, 노브랜드를 같은 회사로 생각해요. 노브랜드가 들어오면 판매가가 차이가 나는데 저 같아도 길건너로 갈 것 같아요.]

더욱이 가맹점주 A씨는 지난해 7월 150m 내에 이마트24 점포가 들어서면서 수익에 이미 큰 타격을 입은 상태입니다.

가맹계약상 250m 이내에 출점이 금지됐지만, 본사가 이면동의서를 받은 뒤 출점을 강행한 겁니다.

신세계란 브랜드를 믿고 편의점을 시작한 이마트24 가맹점주. 같은 그룹 내 유통점들의 출점으로 궁지에 몰렸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raintree@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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