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0%, 월급 200만원 미만…통계청 "임금 수준, 소폭 상승"
염현석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염현석 기자] 우리나라 임금근로자들 10명 중 4명이 한 달에 20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 2007만명 가운데 41.7%의 월 급여가 200만원 미만이었다.
특히 건설 관련 단순 종사자와 배달원, 환경미화인, 가사육아 도우미, 음식 관련 종사자들의 경우 80% 가량이 월 급여 2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임금 수준별로 살펴보면 전체 근로자 중 30.8%가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았고,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월급자는 27.9%를 차지했다.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은 15.1%, 400만원 이상은 15.3%로 나타났다. 100만원 미만의 월급옂도 10.9%로 조사됐다.
직장인 소득 수준은 1년 전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올라간 것으로 분석됐다.
200만원 이상 월급을 받는 임금근로자 비율은 1년 전보다 3.5%포인트 늘어난 58.3%로 조사됐고, 100만원 미만과 100~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은 각각 0.5%포인트, 3%포인트 줄었다.
통계청은 "전반적인 임금 인상과 임시직 감소·상용직 증가 등의 취업자 구조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임시직보다 상용직의 임금이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 취업자의 임금이 낮았고 금융보험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정보통신업 관련 근로자들의 임금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립어업은 1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이 43.3%로 가장 높았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이 28.8%로 그 뒤를 이었다.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에서는 건설업과 운수창고업, 제조업이 각각 37.7%, 34.7%, 33.5%의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400만원 이상 근로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금융보험업으로 조사됐다.
금융보험 관련 종사자들 가운데 35%가 월급여 400만원 이상으로 조사됐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34.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27.1%가 400만원 이상 월 급여를 받았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염현석 기자 (hsyeom@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