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이부진 이혼 항소심 재판부 교체 항고이유서 제출
이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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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진규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측이 25일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를 교체해달라는 항고이유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임 전 고문 측은 "항소심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고법 가사3부 K부장판사가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밀접한 관계에 있어 중립적인 재판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임 전 고문 측은 이날 오후 항소심 재판부 변경을 요청하는 내용의 항고이유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임 전 고문 측은 K부장판사가 장 전 사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들을 근거로 "불공정 재판을 할 것이라는 의혹을 갖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인정될만한 사정이 있다"고 주장했다.
K부장판사는 장 전 사장에게 친동생 인사와 관련해 "그동안 진 신세 가슴에 새깁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2015년 인터넷에 일정표 앱 활용 동영상을 올리면서 영상 중간에 '삼성페이'를 노출시켰다. 다음날 장 전 사장에게 "자연스럽게 삼성페이 화면을 스쳐가듯이 소개했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임 전 고문 측은 지난달 13일에도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없다"며 법원에 법관 기피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법원은 "재판이 불공정하게 진행될 우려는 없다"며 임 전 고문 측의 기피 신청을 기각했다.
한편 임 전 고문과 이 사장 간의 이혼소송은 2014년부터 진행 중이다.
1심을 맡았던 서울가정법원은 지난해 7월 "이들은 이혼하고 이 사장의 재산 중 86억원을 임 전 고문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다만 자녀 친권과 양육권자로 이 사장을 지정했다.
임 전 고문 측은 이 같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후 서울고법 가사3부가 항소심 재판을 맡았다.
하지만 당시 재판장이었던 민유숙 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로 지명되면서 기일 변경만 이뤄지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진규 기자 (jkmedia@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