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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반란' 집단 내부고발, 소유·경영 분리 앞당기는 촉매제 될까?

황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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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황윤주 기자]


[앵커멘트]
대한항공 사태로 재벌 총수들의 갑의 횡포가 집단 내부고발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는 '을의 반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투 사태처럼 하나의 신드롬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재계가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황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직원들 스스로의 힘에 의해 재벌 3세를 경영에서 물러나게 한 초유의 일이 대한항공에서 벌어졌습니다.

대한항공 한 직원이 만든 '카카오톡 익명 비리 제보방'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행 영상도, 조 회장 일가의 밀수 의혹 제보. 나아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문제까지 모두 이 제보방에서 나왔습니다.

'더 이상 총수 일가의 전횡은 참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직원들의 내부고발을 이끌어낸겁니다.

내부고발은 총수 일가의 비리를 드러내고, 전횡을 견제한다는 점에서 재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옵니다.

[재계관계자(음성변조) : 앞으로 재계가 엄청난 노력을 하고 선제적으로 대응을 적극적으로 해야할 겁니다. 궁극적으로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모델을 빨리 찾아야하지 않을까….]

재계는 기업윤리에 대한 사회적 요구 수준이 높아진 만큼 내부고발 문화가 기업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내부고발이 총수일가의 견제 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폭로보다 기업의 구조적인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내부고발로 이뤄진 부분이 사회적인 이해관계와, 특히 기업의 경우 주주의 이해관계와 부합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수용할 수 있고, 개인적인 문제에 국한된 것이라면 그 자체가 기업의 가치를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맨주먹으로 기업을 일궜던 창업주 세대에서 금수저로 태어난 3대로 경영세습이 이어지는 국면에 터져 나온 대한항공 갑질사태.

부의 대물림을 당연시해온 관행에도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황윤주(hyj@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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