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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GM과 산업은행, 한국GM 투자 7년 제한 전환우선주로…지분율 변동 막는 조치

권순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권순우 기자] 한국GM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GM과 산업은행이 출자에 대해서는 전환우선주로 하기로 합의했다. 한국GM의 현재 지분율 GM 83%, 산업은행 17%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산업은행과 GM은 한국GM 정상화를 위해 총 70억 5천만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GM 경영정상화 방안에 조건부 합의했다. 총투입자금은 GM이 63억 달러, 산업은행이 8100억원이다. 3대주주인 상하이GM은 지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우선 GM은 한국GM에서 받아야 할 차입금 27억 달러를 주식으로 전환한다. 이자 비용 절감 및 부채비율 개선을 위해서다.

신규투자에 대해서는 GM이 36억 달러를 투입하고 산업은행이 지분율에 따라 7억 5천만 달러를 보태기로 했다.

문제는 신규자금 투입 이후의 지분율이다. GM이 차입금 27억 달러는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산업은행의 지분율은 1% 미만으로 떨어져 주주로서 견제를 하기가 어려워진다.

의결권이 없는 전환우선주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양측 모두 전환우선주로 할 경우 의결권 지분율에 변동이 없다.

또 전환은 7년 이후로 제한하기로 했다. 향후 보통주로 전환을 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하되 보통주 전환시 양측이 같은 비율로 전환하도록 했다. 보통주 전환 이후에도 지분율은 유지된다.

GM은 신차 배정을 통해 한국GM의 생산시설을 10년 이상 유지하기로 했다.

또 2대주주인 산업은행이 GM의 한국 철수를 막을 거부권을 주주간 계약서에 넣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기한이 종료된 거부권을 복원한 것이다. 이밖에도 한국GM 정관상 주주총회 특별결의사항에 대한 거부권도 유지된다.

GM 본사는 이번 경영정상화 방안을 ‘역사적인 구조조정’이라고 평가하며 한국 정부와 한국GM 노조에 감사를 표시했다.

척 스티븐슨 GM 최고재무책임자는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한국GM 노동조합이 연간 비용을 최대 5억 달러까지 절감할 수 있는 임금단체협약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또 “산업은행이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해 7억 5천만 달러의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GM은 이번 경영정상화 방안을 통해 연간 5천억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복리후생비 절감과 희망퇴직 등의 조치에 따른 것이다.

이와함께 군산공장 폐쇄로 생산능력의 25%를 감축함으로써 공장 가동률도 올라간다. GM은 이를 통해 한국GM이 내년부터는 본사 수준의 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GM은 상반기 중에 스파크 페이스리프트, 에퀴녹스 등 신차를 출시해 망가진 영업망을 되살리고 고객 신뢰를 되찾을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트랙스 풀체인지 후속 모델을, 2022년에는 이번에 배정될 글로벌 아키텍처 CUV를 출시할 예정이다.

GM은 1분기 36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수당순이익은 1.43달러로 시장전망치인 1.24 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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