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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외주사 부당 구조조정으로 곤혹

이명재 기자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지부가 30일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수탁사 구조조정 강행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명재 기자]

위장도급 의혹을 받고 있는 LG유플러스가 수탁사 부당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단행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30일 LG유플러스 홈고객센터 근로자들로 구성된 희망연대노조 비정규직지부는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유플러스의 부당 구조조정 강행을 규탄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직원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 외주를 주는 형태로 위장 도급을 했으며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부당하게 인원을 감축했다.


LG유플러스에 속한 수탁사는 전국 29곳으로 지난 2016년 총 3200명에서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당해 현재 약 1900명으로 인원이 대폭 줄어들었다.


외주업체는 주로 유무선 통신망을 관리·보수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집단가입자인 대형건물, 기업 단위로 인터넷을 설치·개통, 수리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고가의 통신 장비를 관리하고 불출하는 창고 업무, 무선국 허가 등도 대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수탁사 부당 구조조정과 불법파견 의혹에 휩싸인 것과는 달리 경쟁사인 KT와 SK브로드밴드는 외주사의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KT는 자회사 'KT서비스'를 통해, SK브로드밴드는 정부의 일자리창출 기조에 맞춰 자회사 '홈앤서비스'를 통해 외주업체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들어 LG유플러스는 업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망 유지보수, 집단가입자 개통, AS 업무를 다른 업체로 이관했으며 창고 관리, 물류 업무도 LG그룹 계열사로 넘기는 등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또 창고 업무 이관도 직고용이 아닌 하청업체 소속으로 전환을 강요받고
있는 실정이다.


정재욱 LG유플러스 수탁사지부 사무국장은 "노조가 생기고 목소리를 내자 원청(LG유플러스)이 구조조정을 중단한 상태"라면서 "예전대로라면 관련 직원들은 해고되거나 다른 업체로 옮기는 등 조치가 취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수탁사 부당 구조조정과 불법파견 논란이 일자 고용부는 이달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태다. 고용부는 전체 수탁사에 대한 근로감독 여부를 이르면 다음달 결정할 예정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불법파견의 가장 큰 요소로 원청이 협력업체 근로자에게 실질적으로 지시를 했는지에 대해 보고 있다"며 "지방청에서 조사한 자료를 취합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별다른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명재 기자 (leemj@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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