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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비인기지역 강세…실수요 내집마련도 한몫

김혜수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혜수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큰 인기를 끌지 못 했던 비인기 지역의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4% 오르는 데 그쳐 12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다.

지난 달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고 대출 규제도 강화된 영향 탓이다.

특히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0.01%)과 서초(-0.31%), 송파(0.00%), 강동(-0.05%) 등 '강남4구'와 마포(-0.19%)·용산(0.08%)·성동(0.00%) 등 '마·용·성'의 집값 역시 상승세가 멈추거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각종 규제가 시행되면서 매수 심리가 큰 폭으로 얼어 붙은 탓이다.

반면 그동안 집값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이른바 '비인기' 지역의 아파트값은 오히려 오르는 모습이다.

이번주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0.22%), 성북(0.19%), 용산(0.14%), 관악(0.12%), 강서(0.10), 동작(0.10%) 순이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이 상위권에 오른건 현재 부동산 시장이 투기수요보다는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곳으로 실수요층이 몰리다보니 뒤늦게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규제가 다주택자와 투자수요에 집중된 여파로 투자 수요는 위축된 상태이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실수요층이 두터운 지역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 등 인기지역의 가격이 먼저 오른 후 비강남 지역 역시 가격이 오르는 갭 메우기가 나타나 3~4월에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지난 달 말 출시된 신혼부부 보금자리론이 출시 4일 만에 1천건을 돌파하는 등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것 역시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신혼부부 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소득은 기존 70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확대했지만, 주택 가격이 6억원 이하인 경우에만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서울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6억원 이하인 지역의 경우 강남 등 인기지역에서는 거의 드문 만큼 실수요층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의 주택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런 집값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진 미지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37%로 지난 3월 상승률 1.44%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둔화됐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지난 달 6,310건으로 전월대비 54.6% 감소했다.

특히 최근 몇년간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 4구'와 '마·용·성' 역시 거래량이 60% 이상 감소했다.

서울 주요 지역의 거래량과 집값 상승률이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되면 현재 갭 메우기가 진행 중인 비인기 지역 역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은진 팀장은 "강남 등 인기지역의 집값 조정 폭이 커진다면 시차를 두고 다른 지역 역시 집값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서울 지역의 경우 매수세가 위축되긴 했지만 공급량 역시 많지 않아 하락 가능성이나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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