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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엔씨 '리니지', 3D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어진다

서정근 기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머니투데이방송 MTN 서정근 기자] 1세대 PC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기반으로 하는 3D 모바일게임의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엔씨 PC 온라인게임들을 원작으로 둔 3D 모바일게임이 속속 제작되고 있는데, 유독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 '리니지M'만 원작의 그래픽과 물리 움직임을 그대로 계승한 2D게임으로 제작된 바 있다.

'리니지'도 시류에 맞춰 3D 기반의 최신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하면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9일 엔씨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엔씨가 지난해 11월 중 TF를 구성, '리니지M'의 콘텐츠와 그래픽 소스를 활용해 3D 모바일 게임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 TF가 언리얼엔진4를 활용해 '리니지M'의 3D 버전을 제작해온 것인데, 최근 프로토 타입 단계의 중간 결과물을 김택진 대표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니지'는 1998년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1세대 인기게임이다. 당시 송재경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제작을 총괄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등장하기 전까지 국산 MMORPG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16년 기준 누적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출시 당시엔 혁신적인 게임성과 준수한 그래픽을 담은 게임이었으나 이후 20년이 지나면서 최신 게임들과 비교하면 그래픽 해상도나 타격감, 사운드 등이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릭터가 휘두르는 칼의 타격음은 마치 식칼 가는 듯한 소리를 연상케 하고, 캐릭터 움직임은 90년대 전화 모뎀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던 시절 도트 그래픽 모션 움짤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도 있다.

후속작 '리니지2'는 지난 2003년 3D 게임으로 출시됐다. 보다 진화한 그래픽과 물리 움직임을 담았다. 넷마블이 '리니지2'를 기반으로 제작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은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화려한 3D 그래픽과 경쾌한 모션을 담았다.

그러나 '리니지'의 모바일 리메이크 버전 '리니지M'은 오리지널 '리니지'를 그대로 계승한 2D 그래픽으로 선보였다.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앤소울2', '프로젝트TL' 등 엔씨소프트의 기존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차기작들은 모두 언리얼엔진4 기반의 3D 게임으로 제작 중이다.

유독 '리니지' IP만 2D 버전 모바일게임으로 개발된 것이다. 이는 2D 그래픽으로 제작된 원작에 대한 올드팬들의 향수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소식통은 "'리니지M'의 3D 버전 이식과 별개로 '리니지' IP를 활용한 신규 게임 개발을 기획 중인 별개의 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팀이 만들 게임도 '리니지' IP 기반의 3D 모바일게임이 될 학률이 높다"고 밝혔다.

또 "오리지널 '리니지'의 3D화가 추진되는 것은 원작에 대해 향수를 가진 올드팬들이 '리니지M'에 충분히 유입된 만큼, 그래픽과 물리 움직임 등에 대한 눈높이가 높은 젊은 게이머들을 염두에 뒀기 때문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엔씨소프트는 이와 관련 "'리니지' IP를 재해석해 새로운 성과물을 내놓을 준비를 하는 조직이 있으나 '리니지M'의 3D화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사 중 내부 검수 허들이 가장 높은 회사로 알려져 있다. 현재 진행중인 3D 버전의 '리니지 모바일' 프로젝트 들이 허들을 넘을 수 있을지, 넘는다면 출시 시기가 언제일지는 아직 점치기 어렵다.

실제, '리니지M'의 3D 버전 프로토타입에 대한 내부 평가도 긍정과 부정이 엇갈려, 개발 지속을 마냥 낙관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서정근 기자 (antila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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