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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차기작 불확실성 심화...실적 선방 빛바래

서정근 기자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머니투데이방송 MTN 서정근 기자]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2'의 출시를 내년으로 미룬다. '리니지M'의 일본 진출 시기, '프로젝트TL'의 국내 출시 시기도 아직 구체적으로 기약하기 힘들다.

엔씨는 1분기 중 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선방'했는데, 차기작들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실적 선방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리니지M'이 국내 서비스 1주년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 매출 추가 하락을 막고 대만 서비스가 지금과 같은 흥행을 유지해 라인업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엔씨소프트 윤재수 CFO는 10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블레이드앤소울2'가 당초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으나 여러 사정을 고려해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CFO는 "'리니지M'과 달리 '블레이드앤소울2'는 원작 온라인게임을 휴대폰으로 이식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콘텐츠를 MMO장르로 옮기는 것인데, 아직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현재로선 '리니지2M'이 내년 상반기에 먼저 선보일 가능성이 크며, '블레이드앤소울2'는 출시 시기를 특정해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PC 온라인과 콘솔 플랫폼으로 동시 개발중인 '프로젝트TL'은 연내 비공개베타테스트를 진행한다. 윤재수 CFO는 "변수가 있지만 연내 베타테스트 결과 여하에 따라 내년에 출시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력게임 '리니지M'은 한국, 대만에 이어 일본 시장 진출이 예정돼 있는데, 그 시기와 계획 등도 구체화되진 않았다.

윤 CFO는 "한국과 대만 외의 지역은 원작 '리니지'의 지명도가 높지 않아, 진출에 앞서 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연결 기준 실적 결산 결과 매출 4752억 원, 영업이익 2038억 원, 당기순이익 119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8%, 570%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585%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1% 감소, 영업이익은 8% 증가, 당기순이익은 1% 줄었다. 엔씨 실적이 창사 이래 최고치를 달성한 지난해 3분기(매출7237억원, 영업이익 3278억원)와 비교하면 낙폭이 적지 않다.

지역별로는 한국 3382억 원, 북미/유럽 375억 원, 일본 75억 원, 대만 77억 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직전 분기(595억원)에 비해 41% 증가한 8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M' 대만 서비스에 따른 로열티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제품별로는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이 2641억 원, '리니지' 283억 원, '리니지2' 142억원, '아이온' 188억 원, '블레이드&소울' 339억 원, '길드워2' 236억 원으로 집계됐다.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했다. '아이온'이 국내 부분유료화 전환으로 전분기 대비 48%, 전년 동기 대비 41% 매출 상승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리니지M'의 흥행과 반비례하며 원작 '리니지'의 매출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공개되자 이 회사 주가는 오전 한 때, 전일 종가보다 9% 가량 상승해 39만원을 상회했다. 그러나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차기작 지연이 알려지자 상승폭이 둔화하는 양상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서정근 기자 (antila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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