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셀 밟는 수입차 판매…벤츠·BMW·아우디 등 독일차 질주
최종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스피드웨이 공식 오픈 행사가 열린 지난 8일 토비아스 뫼어스 메르세데스-AMG 회장이 AMG 스피드웨이와 드라이빙 아카데미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종근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업체들의 판매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판매량은 일부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대수를 넘어서며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13만419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차 24개 업체의 판매 대수는 2만5923대로 전년 대비 29.3% 급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현대자동차(6만3788대)와 기아자동차(5만4대), 쌍용자동차(8124대)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가 7349대를 판매해 전체 4위에 올랐다.
6573대를 판매한 BMW는 법정관리 위기에서 벗어나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는 한국GM을 제치고 6위를 차지했다.
디젤게이트 여파로 2년 동안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중단했던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영업 재개 이후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는 지난 4월 2165대를 판매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 이어 수입차 판매 3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809대를 판매해 9위에 올랐다.
지난 4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아우디 A6 35 TDI(1405대), BMW 520d(1357대), 메르세데스-벤츠 E 200(1257대) 순이었다.
국가별 판매 점유율은 독일차가 66.2%로 가장 높았고, 일본(14.1%), 영국(7.5%), 미국(6.5%)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