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발표 환영
박경민 기자
북한이 1~6차 핵실험을 진행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23~25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3월 30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4월 20일의 위성사진(38노스 캡처) |
북한은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핵시험장 폐기 의식은 5월23일부터 25일 사이에 일기 조건을 고려하면서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며 "핵시험장 폐기는 모든 갱도들을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붕괴)시키고,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설비들과 연구소들, 경비구분대들의 구조물을 철거하는 순차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 미국, 영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기자단의 취재도 허용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13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와 관련해 "남북 정상회담 때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두 나라 지도자 사이에 믿음이 두터워지리라 기대한다"며 "여러 나라의 언론인을 초청한 것은 핵실험장 폐기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 "풍계리 갱도를 폭파하는 다이너마이트 소리가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한 여정의 첫 축포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경민 기자 (pkm@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