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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2018] 블록체인 업계, “ICO 규제는 4차산업 발전 기회”

고장석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고장석 기자] 블록체인 업계가 가상화폐공개(ICO) 규제가 해결되면 4차산업 발전기회로 이어진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ICO란 가상화폐를 발행해 자금조달을 하는 일종의 크라우드 펀딩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유사수신으로 취급돼 사실상 금지돼있으며, 국내 기업들은 해외에서 ICO를 진행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상황이다.

제이슨 프렌치 글로스퍼 이사는 17일 머니투데이방송이 개최한 '글로벌 이슈 2018 혁신의 암호 블록체인3.0'에서 "많은 나라에서 ICO를 합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적절한 규제와 제도가 생긴다면 ICO의 문제점들이 고쳐지게 되고, 4차산업의 전성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렌치 이사는 "스위스·홍콩·룩셈부르크 등에선 ICO가 규제권 내에서 합법적으로 ICO를 진행할 수 있다"며 "청년 사업, 유니콘 기업, 스타트업이 창의력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보다 구체적으로 ICO 규제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산업경쟁력 제고와 소비자 보호 사이의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며 '한국과 상황이 비슷한 싱가포르의 ICO 규제 사례를 참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크게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ICO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한다. 둘째, 거래소·중개인들은 규제의 테두리에 넣는다. 셋째, 투명하게 사업하고 싶은 사업자를 정부가 선별해 법적 보호와 정부의 인증을 제공한다는 식이다.

업계는 ICO규제 문제만 해결되면 4차산업 관련 기업은 물론 의료 영역까지 새로운 발전 기회가 생길 거라고 전망한다.

황성재 파운데이션X 대표는 "많은 스타트업이 ICO나 토큰 발행 이벤트(TGE)를 통해 자금을 유치하고 탈중앙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며 "주주들뿐 아니라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가치가 배분되는 새로운 형태의 모델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블록체인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모든 것이 블록체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에어비앤비, 페이스북, 우버와 같은 중앙화된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새로운 기회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솔 메디블록 공동창립자 겸 공동대표는 의료 분야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탈중앙화된 개인건강기록(PHR) 플랫폼을 대표적인 블록체인 응용 기술 사례로 소개했다. 병원과 의료기관에 흩어져있는 개인의 건강정보를 환자 개인 중심으로 모아 활용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향후 블록체인 기술이 위조의약품 유통을 줄이기 위한 의약품 유통·물류 서비스, 전자의료문서 공증 서비스, 진료비 검증 및 지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고장석 기자 (broke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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