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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기자의 3시 40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대립각…상장폐지 여부는?

[MTN 마감전략 A+] 람기자의 3시 40분
김예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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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을 명쾌하게 저격해보는 람기자의 3시 40분입니다. 안녕하세요? MTN 증권부 김예람 기자입니다.

어제 말씀드렸다시피, 오늘 아주 중요한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첫 번째 공식 회의인 감리위원회가 오늘 오후 2시부터 열렸습니다. 코리아 바이오, 여기에 더해 삼성 그룹주 등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될까요?

감리위에서는 분식회계 여부에 대한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 측의 근거를 두고 전문가들이 심의하게 됩니다.

오늘 바로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감리위는 금융위원회의 증권선물위원회의 자문기구입니다. 안건에 대한 최종 결정은 증선위에서 결정됩니다.

과거 대우조선해양 대규모 분식회계 경우 감리위, 증선위가 각각 3회씩 열렸었습니다.

금감원은 이번에 증선위에서 결론나지 않은 사안을 이례적으로 공개 했었죠. 당시 이를 진두지휘했던 김기식 전 금감원장은 오늘 페이스북에서 "재임 기간 중 결론을 내린 사안”이라며 “증선위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 많지만 결국 다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의 룰을 집행하는 감독기관이 시장에 휘둘리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면서요.

여기서 말하는 “넘어야 할 산”은 우리나라에서 갖는 삼성의 특수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쟁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관한 실질 지배력을 행사하느냐 여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회계기준의 철학은 명목보다 실질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만일 삼성바이오가 바이오에피스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었다면 회계처리 위반이 되는 것입니다.

설립 후 4년 동안 적자를 내던 삼성바이오는 지난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 변경으로 2조 가까이 흑자를 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회계처리를 바꾼 근거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판단을 두고 논란이 일었죠.

삼성바이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함께 세운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회계처리를 변경했다고 설명하고 있고, 금감원은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을 알고도 삼성바이오가 회계처리를 변경했다는 입장을 보입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에 대한 의사를 밝힌 문서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감리위에서 이 같은 결정적 단서가 나올지가 관건입니다.

이밖에 회계법인들이 고무줄 가치평가를 하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시점에 고평가를 받았기에 이상적인 합병이 가능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삼정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은 2015년 7월 합병 당시 각각 삼성바이오 19조원, 18조원으로 가치 추정했습니다. 당시 합병비율이 1대 0.35였는데, 이는 바이오로직스를 19조원으로 봤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죠. 그러다 안진회계법인은 2015년 연말에 6조원으로 재평가를 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고의적 분식회계로 결론이 나면, 상장폐지 사유가 됩니다. 만일 적정한 회계처리로 결론이 난다면, 금감원의 신뢰가 추락하고 시장에 혼란을 주겠죠. 오늘도 바이오 섹터가 우수수 내린 것을 보면 일단은 혼란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기존 2번의 감리를 통해 아니라고 결론났던 것을 당국이 다시 꺼내 분식회계라고 하는 것은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바로 상장폐지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실 수도 있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국항공우주와 대우조선해양도 분식회계가 연루됐지만, 상폐 당하지 않았습니다.

고의적 분식회계로 결론이나면 금감원 이후에는 한국거래소가 바톤을 이어 받습니다. 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기타 공익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거래소가 재차 검증 과정을 거치겠지요.

오늘의 핫 이슈,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2. 이번에는 내일 장 핫 플레이어 만나보겠습니다. 전문가들이 꼽은 핫 플레이어 만나보죠.

목요일인 오늘은 유안타증권 선릉역지점 추장훈 대리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9일에 추천했던 휴켐스가 장중 최고가 기준 13.95%가 올랐었네요. 오늘은 성광벤드를 선택한 이유는요?

감사합니다.


3. 개좋아

이번에는 개장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걸, 아! 시간입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습니다. 금리 인상을 가속화할만한 발언들이 나오게 될까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3.093%로 마감했습니다. 3.1% 턱밑까지 차오르면서 7년래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요. 3%대 굳히기를 촉발하는 발언이 나올까요?

지금까지 람기자의 속시원한 3시 40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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