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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시아나항공, 터키 사고 수습에 최대 2000만 달러…내년 보험료 또 뛴다

올 들어 2번째 기체 파손 사고…보험사 손해율 고공행진
최보윤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사진=뉴스1, 유튜브 캡쳐) 13일(현지시각)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A330기종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동하던 중 터키항공 A321기종 항공기 꼬리 부분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터키 이스탄불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과 터키항공의 충돌 사고로 최대 2000만 달러(우리 돈 220억원 정도) 규모의 기체 수리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따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보험료는 내년에도 크게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항공ㆍ보험업계는 이번 터기 항공기 충돌 사고로 여객기 한 대 당 1000만 달러 규모의 수리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진단했다.

수리비용은 우선 아시아나 측 보험회사들이 분담한 뒤 사고 원인 규명과 과실비율에 따라 터키항공 측에 구상권을 청구해 일정부분 돌려받게 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현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모두 8개 손해보험사를 통해 항공보험에 가입했다.

항공보험의 경우 사고 시 수습 비용이 수백에서 수천만원대로 막대하기 때문에 여러 보험회사들이 공동으로 인수한다. 또 원수보험사들은 코리안리 등 재보험사를 통해 다시 위험을 분산시키고 있다.

◆아시아나 10년 간 추락사고 2건…"손해율 높아 보험료 지속 상승세"

항공보험은 비행기 파손이나 승객ㆍ화물 피해, 소송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보상한다. 리스크가 크고 보장 범위가 넓어 항공사들의 보험료 부담도 큰 부분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최근 10년 간 센프란시스코(2013년)ㆍ제주도(2011년) 등 2건의 추락사고를 포함해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올해 아시아나항공의 보험료는 2700만 달러, 우리돈 300억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최근 5년간 손해율을 보면 수백퍼센트에 달한다"며 "5년간 보험사들이 아시아나로부터 보험료로 1000억원을 받았다 해도 사고 보상으로 나간 보험금이 최소 2배에서 최대 10배에 이를 정도로 손실이 크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고공행진하는 손해율 탓에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

실제 지난 2013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착륙사고(전체손실, 기체 완파)로 인해 보험사들은 1000억원 이상의 보험금을 아시아나 측에 지급했고 이듬해 연간 보험료를 전년보다 70% 가까이 인상했다.

이번 이스탄불 공항 사고는 피해 규모가 샌프란시스코의 1/1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내년 아시아나 측의 보험료는 최소 7% 안팎 오를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다만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까지 6개월 정도 예상되고 과실비율에 따라 아시아나의 부담이 적어질 수 있어 정확한 보험금 지급 규모와 이에따른 보험료 인상분을 예단하기는 이르다.

그럼에도 아시아나의 항공보험 보험료는 내년에도 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보험업계 중론이다. 이미 발생한 대형 사고들로 보험료율이 크게 뛴데다, 올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 기체 파손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 올 들어서 2번째 기체 파손 사고…보험사들 보험 인수 기피도

지난 1월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가는 아시아나 여객기가 공항 계류장에서 탑승용 계단차량과 충돌했다. 이어 4개월 만인 지난 13일 이스탄불공항에서 또 다시 터키항공과 충돌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다만 아시아나 측은 보험료 상승을 고려해 지난 1월 김포공항 사고는 보험처리 하지 않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아시아나가 김포공항 사고 수습에 10억원 안팎의 비용을 썼을 것으로 추정한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지난 1월 사고로 인한 기체 파손은 경미한 수준으로 수리비용을 자체 부담하고 보험 처리 하지 않았다"며 "이번 터키 사고 역시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비용 부담이 달라질 수 있어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안전 강화에 만전을 다해 항공보험요율을 사고 이전 수준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고를 줄여 소비자 신뢰를 높임과 동시에 보험료 부담을 줄여 보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올해도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보험료율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보험사들의 보험 인수 기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항공보험의 경우 대형 사고가 많아 평균 손해율이 100%를 웃돈다"며 "국내 손보업계 1위 보험사인 삼성화재의 경우 손해율이 높다는 이유로 아시아나 등 항공보험 인수를 꺼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보윤 기자 (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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