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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 수상한 M&A⑩] "여전한 불신"...소액주주, 경영진 해임 추진

사측 "M&A 무산시 회사 더 어려워져...지켜봐달라"
이대호ㅣ정희영 기자

지난 17일 경남제약 경영진을 찾아간 소액주주들. 소액주주모임 대표단은 이날 류충효 대표이사와 이창주 전무를 만나 2시간 가까이 대화했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 소액주주 측 참관을 두고 이견이 계속됐다. / 사진=MTN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정희영 기자] 경남제약 경영진과 소액주주 사이 '신뢰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류충효 대표이사 등 경남제약 최고경영진을 면담한 이후 오히려 경영진 해임 절차를 밟기로 했다. 사측은 지속적으로 소액주주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경남제약 소액주주모임 측은 지난 17일 사측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주총 소집 주목적은 현 경영진 해임 및 정관상 황금낙하산 규정 삭제 등이다.

소액주주들이 이같이 강경하게 나오는 것은 지난 17일 경영진 면담 이후에도 M&A 관련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액주주모임 측은 최대주주 공개유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 소액주주 대표가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심사위원으로 포함되거나 참관이라도 가능해야 한다는 요구다.

이진형 소액주주모임 대표는 "M&A의 투명성이 전혀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측은 기다려달라고만 한다"며, "참관 요구는 심사에 영향을 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공정하게 심사를 하는지 보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반면 사측은 M&A 심사 과정에 소액주주 측을 참관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참관자가)비밀유지 확약서를 쓰더라도 정보가 새어나갈 우려가 있다"며, "인수희망자들이 정보 유출을 극히 꺼리는 상황에서 소액주주 관계자가 지켜보는 것을 부담스러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액주주들은 경영진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계획이다. 사측이 이번 임시주총 절차를 진행하지 않을 경우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또한 M&A 진행상황과 우선협상대상자 면면에 따라 각종 가처분 신청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다만 실제로 소액주주들이 현 경영진을 해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까지 소액주주들이 모은 지분율은 12%가량으로 알려졌다. 이사 해임은 주총 특별결의에 해당돼 '3분의 1 이상의 주주가 출석하고, 출석한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진형 소액주주모임 대표는 "지속적으로 경영진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량한 최대주주가 선정된다면 오히려 임시주총을 더 빨리 개최하게 되는 긍정적인 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지속적으로 소액주주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임시주총 소집 관련 내용증명을 받은 지난 17일, 해당 내용증명 명의자인 개인주주와 소액주주모임 대표자들을 면담하기도 했다.

이창주 경남제약 전무는 "이번 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회사는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지고 주식거래 재개도 더 늦어질 수 있다"며, "소액주주 측에 향후 진행상황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한국거래소에 제출한)경영개선 계획이 잘 이행되는 것이 중요한데 자꾸 잡음이 생기면 부담스럽다"며, "경영진 해임을 추진하시는 것은 좋지만, 6월 4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보고 판단하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ㅣ정희영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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