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家 사돈 보락, 최대주주 친인척이 지분 '전량' 장내매도
허윤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LG그룹의 사돈 기업으로 알려진 보락의 주요주주가 지분 전량을 장내매도 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보락은 21일 최대주주인 정기련 대표이사의 친인척인 정희련 씨가 보유 중인 주식 199만 7,70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정 씨가 보유한 지분 전량이다.
최대주주의 친인척이 지분 전량 매도에 나서면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도 36.56%에서 33.22%로 3.34%p 감소했다. 공시에 따르면 정 씨는 정 대표이사의 친인척으로 직업은 '회사원'으로 돼 있다.
보락은 구광모 LG전자 상무의 장인인 정기련 씨가 대표로 몸 담고 있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7일 자정 LG가 긴급이사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날부터 이틀 동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까지 포함해 3거래일 동안 기록한 주가 상승률은 93.3%다. 구 상무의 경영승계 작업이 시작되자 일종의 테마주로 엮이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씨의 지분 매도는 52주 신고가 수준에서 이뤄졌다. 공시에 따르면 정 씨의 주당 처분단가는 4,725원이다. 이는 보락의 52주 신고가 4,775원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 씨는 장내매도를 통해 약 94억원을 현금화 한 것으로 보인다.
보락은 지난 18일 한국거래소의 현저한 시황변동 조회공시에 대해 "중요 공시할 대상이 없다"고 답변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주가 급등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보락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다고 21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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