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안경·네일케어 자유화…LCC 외모 규제 장벽 깬다
황윤주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황윤주 기자]
[앵커멘트]
엄격했던 여승무원의 외모 규제가 저비용항공사(LCC) 중심으로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LCC들이 여성 승무원들의 용모 규제 대신 근로환경 개선에 더 신경쓰면서 대형항공사에게도 이런 변화가 올 지 주목됩니다.
[기사내용]
비행 두 시간 전 탑승 인원과 서비스 내용 등을 점검하기 위한 객실승무원 회의가 진행 중입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안경을 착용한 승무원, 곱게 손톱을 꾸민 승무원이 눈길을 끕니다.
제주항공은 암묵적으로 금지했던 승무원들의 안경 착용을 허용하고, 라운지에 네일케어 부스도 열었습니다.
[김태영 / 제주항공 홍보팀 과장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고 그걸 고객들과 나누기 위한 조직풍토를 만들기 위한 시도 중 하나입니다. 승무원들이, 직원들이 즐겁게 일했을 때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 시행하게 됐습니다.]
티웨이항공은 여성 승무원들의 머리스타일을 자유화했습니다.
불필요한 용모 규제를 풀어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겉모습보다 본연의 업무인 승객 안전에 집중 하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박보람 / 일산 : 사회적으로 여자는 반드시 이렇게 꾸며야한다 화장을 해야한다. 치마를 입어야 한다. 규제가 암암리에 관례적으로 있었던 것 같은데요… 승무원부터 변화가 이뤄진다면 일반 직원들이나 대기업에서도 그런 (변화의) 바람이 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화장과 복장, 심지어 키와 체중까지 여성 승무원에게 강요된 외모 규제는 성을 상품화 하고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움직임을 제한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대형항공사들은 아직 외모에 대한 암묵적인 규제가 남아 있어 LCC발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