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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높은 벽 여전?…국내 제품 처방율 3%

박미라 기자




유럽시장과 달리 미국에서는 한국 바이오시밀러의 처방이 여전히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리츠종금증권 이태영 애널리스트가 지난 23일 발표한 '미국 4월 바이오시밀러 처방데이터'를 보면 오리지널 약물인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처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레미케이드는 류마티스관절염, 크론병, 염증성 장 질환 치료에 처방된다.

도매가(Wholesale Acquisition Cost, 이하 WAC) 판매총액을 보면, 레미케이드의 4월 WAC 총액은 6억 4030만 달러(한화 약 6902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12.9% 늘었고, 판매 수량도 54만 8400유닛(Unit)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삼성증권이 발표한 셀트리온 헬스케어 분석자료만 봐도 2016년 레미케이드 처방량은 1333만 9975건(IMS 헬스 기준)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에 그쳤다.

반면 한국 바이오시밀러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처방 데이터에 따르면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셀트리온의 인플렉트라(한국 제품명 램시마)의 시장 점유율은 WAC 판매 총액으로 보면 3.6% , 수량으로는 4.4%에 그쳤다.

다만 성장률은 4월 WAC 판매총액으로 보면 2400만 4000달러(한화 약 259억)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8.1% 증가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판매 수량도 2만 5500유닛 증가했다.

인플렉트라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유럽에서 시장점유율 52%를 달성해 바이오시밀러로는 최초로 오리지널 의약품이 차지한 시장 점유율을 넘어서 이목을 끈 바 있다.

인플렉트라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인플렉트라는 레미케이드와 비교하면 효능과 효과는 동일하지만 가격은 30~40%가량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렌플렉시스(한국 제품명 브렌시스)는 WAC 판매총액은 22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시장 점유율은 0.3%에 그쳤지만 성장률은 66.1%를 기록했다. 판매 수량은 2863유닛 증가했다.

한편 국내외 전문가들은 미국의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수 년안에 급속하게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과거까지만 해도 바이오시밀러 도입에 소극적이었지만 오바마케어 이후 약제비 절감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허가 규정을 마련했다. 또 2015년 첫 바이오시밀러 작시오를 허가하면서 바이오시밀러 규제가 서서히 확립되면서,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그만큼 상승하고 있다.

현재 시장조사기관에 의하면 바이오시밀러 시장규모는 2017년 기준 30조 원으로 추정되며, 2020년에는 약 60조까지 증가할 것으로 55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미라 기자 (mrpar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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