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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기자들] 홈뷰티기기 "없어서 못판다"…경쟁자 속속 각축전 예고

강은혜 기자

취재현장에서 독점 발굴한 특종,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슈. 특종과 이슈에 강한 머니투데이 방송 기자들의 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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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특종과 이슈에 강한 기자들. 특이한 기자들 산업부 강은혜 기잡니다.

요즘 여성분들 사이에서 이 가전제품이 핫합니다. 인터넷 상에 스팩이나 후기 등을 공유하는 글도 수천개가 넘습니다. 바로 '홈뷰티기기' 이야기인데요. 집에서도 간편하게 관리를 받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늘어나면서 홈뷰티 기기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과연 성공할까?" 라고 반신반의 했던 초기 반응과 달리 이제는 서로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입니다. 오늘은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는 홈뷰티기기 시장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요즘 홈 뷰티기기가 정말 인기인 것 같은데, 어느정도 인가요?

기자> 네, 예전에는 피부관리 하려면 무조건 병원이나 에스테틱을 방문해야 했잖아요. 그런데 일도 바쁘고, 시간내기도 힘들다 보니 돈이 있어도 관리를 못받는 다는 여성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홈뷰티 기기 하나만 있으면 본인이 원하는 장소, 원하는 곳에서 맘편히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소비자들의 니즈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이 5월 가정의 달이었잖아요. 어버이날 선물로 홈뷰티 기기를 사드렸다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판매실적도 급격히 증가했는데요. 롯데닷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피부관리기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314% 급증했습니다.

일부 인기 상품은 주문량이 폭주해서 배송이 1주일 이상 소요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앵커> 국내 대기업 가운데는 LG전자가 가장먼저 홈뷰티기기 시장에 진출했는데 성적이 어떤가요?

기자> 네, LG전자가 대기업 가운데는 가장 먼저 피부관리기를 출시했습니다.

당초 대기업이 이런 작은 시장까지 눈독을 들이냐면서 과연 잘 되겠냐는 눈총을 받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없어서 못팔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전자랜드가 지난해 12월부터 이 제품의 판매를 시작했는데, 전체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판매량이 지난해 12월보다 371% 성장했다고 합니다.

바로 이 제품들인데요. 사용법은 간단하더라고요. 간단히 얼굴에 쓰면되는데 원리는 마스크 안에 LED가 있어서 피부 톤업이나 탄력케어를 해준다고합니다.

저도 마스크를 써보긴했는데, 한번써서는 그 효과에 대해 말하기가 힘들 것 같고, 꾸준히 써봐야 알 것 같습니다.

최근에 화이트 골드로 리뉴얼됐는데, 해외 진출을 염두하고 색상이 교체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실제로 LG전자는 현재 프라엘의 중국이나 미국 등 해외 진출을 타진 중입니다.

현재 이 홈뷰티기기가 얼마나 잘 팔리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이중현 / 베스트숍 양천본점 매니저 : 중장년층 위주로 리프팅이나 LED 마스크가 판매되다가 최근들어 젊은분들도 많이와서 하루에 2~3건이상 판매되고있습니다. 지금 판매를 해도 공장에는 제품이 거의 없어서 2~3주 가량 기다려야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희 지점이 프라엘 대표 지점이라 재품들이 많이있는데 타지점에는 제품이없어서 못팔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앵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들 특히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홈뷰티기기 제품들을 내놓고 있죠?

기자> 사실 국내 뷰티기기 시장이 LG전자가 진입한 이후 주목을 더 받긴했지만 이전부터 경쟁자들은 존재했습니다.

글로벌 가전회사인 필립스나, 파나소닉을 비롯해 로레알, 아모레퍼시픽, 트리아 등 화장품 업체들이 먼저 피부탄력이나 클렌징, 미백, 제모 등에 특화된 홈뷰티기기를 이미 시장에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SNS 광고나 홈쇼핑을 통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아무래도 브랜드 파워나 인지도 면에서 LG전자가 더 우세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뷰티기기라는 것이 '써보니 효과가 정말 좋았다'는 후기가 중요한 만큼 중소기업, 대기업 할 것 없이 인터넷 블로그나 SNS, 유투버 등을 이용한 입소문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앵커> 워낙 잘팔리다 보니 이 시장에 들어오려는 기업들도 많을 것 같아요.

기자> 네, 삼성전자의 경우 아직 제품 출시 계획은 없지만, 사내벤처 C랩을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피부관리 서비스를 선보인 바있습니다.

향후 이 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출시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C랩에서 독립한 신생 스타트업 룰루랩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얼굴 피부상태를 데이터화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요. 올해말 해외 B2C 시장부터 공략하고 향후 국내시장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SK매직도 피부기기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모회사인 SK네트웍스가 일본 가전업체 카도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일본 미용가전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SK네트웍스 자회사인 SK매직과의 시너지를 계획하고 있는데, 일단 헤어스타일링기기를 일본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향후 스킨케어분야에서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SK매직에서는 그동안 공기청정기나 정수기 등 가전제품을 만들어온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상품 기획력, 연구개발 능력과 일본 카도의 디자인 노하우 등을 결합해 프리미엄 피부 미용기기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피부 미용기기의 경우 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향후 렌탈서비스로 판매하는 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앵커> 홈뷰티기기가 가전업계의 틈새시장으로 어느정도 인증을 받은 것 같은데, 향후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전체적인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4,500억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글로벌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는데 오는 2020년에는 6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고, 매년 20% 이상 성장률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모두 일단 홈뷰티 기기 시장이 커지는 것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당장은 시장 파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입니다.

과거에 공기청정기가 처음 시장에 출시됐을때,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겠냐는 회의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미세먼지 이슈때문에 필수 가전제품이 됐잖아요. 홈뷰티 기기도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또 뷰티기기 시장이 커지면서 부품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피부 치료용 LED조명이나 소독, 살균기능에 특화된 UV-LED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LG이노텍이나 서울반도체 등 조명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홈뷰티기기의 경우 의료기기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소비자의 니즈와 유행에 굉장히 민감한 일반 소비재 특징도 가지고 있는데요.

때문에 효능과 안정성,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R&D 투자와 기술력 발전이 필요해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강은혜 기자 (grace1207@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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