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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아낀 전기 판매해 수익 얻는 시장 열린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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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집에서 아낀 전기를 판매해 수익을 얻는 시장이 열릴 전망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 사용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전기사용을 줄이면 보상을 해주는 '국민DR(소규모 수요자원거래)' 시범사업을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범사업은 전력거래소의 지시를 받아 국민이 직접 전력사용량을 줄이는 방식과, 에어콘 등 스마트가전기기가 자동으로 전력소비량을 조정하는 두가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김현철 산업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은 "국민 누구나 손쉽게 참여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국민DR 제도 도입을 위해 이번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GW 원전 4기에 해당하는 약 4.3GW의 DR이 운용 중입니다.

2014년 11월 DR시장 개설 이후 꾸준한 시장 참여자가 증가하면서 △확보 용량 2.8배 △시장참여자 수 4.5배 △수요관리사업자 수 2배 등 대표적인 에너지신산업 성공모델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지금껏 DR은 전력 감축 여력이 크고, 수익성 확보가 용이한 공장 등 대규모 사업장 중심으로 운용됐고, 일반 가정에서 참여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었습니다.

산업체가 감축할 수 있는 전력사용량은 최소 수십kW에 이르지만 가정에서는 감축량이 최대 500W 수준에 불과했고, 가구별로 전력량계를 설치하고, 전력량 데이터를 원격으로 전송해야 하는 등 기술적 문제도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산업부와 전력거래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6년 5월부터 국민DR 실증과제를 시작했고 지난해 12월 3만 가구의 실증을 완료했습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실증과제는 전력거래소가 각 가정에 전력사용량 감축을 요청하면, 가정에서 직접 냉난방기를 끄거나 전력기기 가동을 줄이는 1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시범사업에서는 여기에 더해 에어콘 등 스마트가전기기를 활용해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 전력수요에 따라 반응하는 모델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부적으로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스마트에어콘에 피크관리 기능을 탑재해 전력거래소에서 신호가 수신되면 에어콘이 스스로 가동률을 조정해 전력소비량을 줄이는 '오토 DR' 방식을 활용하게 됩니다.

전력거래소가 국민DR 운영 전반을 맡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여기에 필요한 에어콘, 냉장고, 정수기 등 스마트가전 생산, 보급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에너지와 ICT를 결합한 새로운 제품인 'IoT 전력계측기'는 DR 참여를 위한 기본 인프라로 활용됩니다.

산업부 측은 "올해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DR 적정 보상수준, 운영방식 등을 검토해 내년 하반기에 국민DR제도를 정식 도입할 계획"이라며 "현금을 비롯해 포인트, 기프티콘, 통신요금 할인, 기부 등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상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경민 기자 (pk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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