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주52시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대기업들 다양한 근로시간단축안 마련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주52시간' 근무제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삼성과 한화 등 대기업들이 보다 탄력적인 방식의 근로시간 단축방안을 선제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강은혜 기자의 보돕니다.

[기사]
문재인 대통령이 주 52시간 근무제가 불러올 변화와 애로에 대한
생각을 내놓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노동시간 단축은 장시간 노동과 과로에서 벗어나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저녁이 있는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임금감소나 경영부담 등 우려가 있긴하지만 우리 사회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 대비해온 대기업들은 주력사를 중심으로 보다 탄력적인 근무제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주 단위 '자율출퇴근제'를 월 단위로 확대한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주 40시간이 아닌 월 평균 주 40시간 내에서 출퇴근 시간과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사무직 직원이 3주간 주당 평균 45시간을 근무했다면, 마지막주에는 25시간만 근무하면 됩니다.

또 삼성전자는 업무수행 수단이나 근로시간 관리에 대해서 직원에게 완전한 재량을 부여하는 재량근로제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효율적인 근무문화 조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을 앞두고 한발 더 나아가 유연근무제를 대폭 확대하는 차원으로, 삼성전자를 필두로 다른 계열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화케미칼도 탄력근무제와 시차 출퇴근제 등 다양한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하는 '인타임 패키지(In Time Package)'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현대차, LG전자, SK하이닉스 등도 선제적인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입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근로시간 단축은 현실화되겠지만 부족한 일손을 어떻게 채울 지에 대한 이렇다할 답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찬이)






[머니투데이방송 MTN = 강은혜 기자 (grace1207@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