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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 알뜰폰 '출혈경쟁'… 속 타는 중소업체

이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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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뜰폰 사업자들이 데이터는 많이 주면서 가격은 확 내린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데요. 속을 들여다봤더니 대기업 계열 알뜰폰 업체끼리 제살 깎아먹기식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쟁이 어려운 중소업체들은 울상입니다. 이명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
대기업 계열 알뜰폰 업체들이 가격은 파격적으로 내리면서 데이터는 많이 주는 요금제를 내놓는 등 출혈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1위 사업자인 CJ헬로를 비롯해 SK텔링크, KT엠모바일 등 이통사 자회사들이 모기업을 등에 업고 시장을 독식하는 상황.

이들이 내놓는 데이터 10GB 요금제의 경우 월 기본료는 1만~2만원 초반대.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달 또는 다음달까지 하는 한시적인 상품이 대다수입니다.

프로모션 기간에는 손해를 보더라도 가격을 낮춰 최대한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행사가 끝나면 가격을 다시 예전처럼 올리는 겁니다.

10GB 이상의 데이터를 제공하려면 적어도 2만원 후반대로 가격을 책정해야 알뜰폰 업체들이 최소한의 이윤을 남길 수 있고 이통사에 주는 망 도매대가, 전산사용료 등을 빼면 오히려 손해라고 업계는 얘기합니다.

자금 여력이 없는 중소업체들은 울상입니다.

힘있는 대기업 계열사처럼 동일한 요건과 가격에 상품을 내놓을 수 없어 손을 놓은 상태입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 : (요금제를) 1만5천원에 파는데 저쪽에서 1만4천원으로 더 싸게 내면 약정도 없는데 거기로 갈아타서 유심만 바꾸면 되는데 뭐하러 저희 걸 쓰겠어요.]

업계는 상품 가격을 후려치는 출혈 경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알뜰폰 출범 당시 판을 키우기 위해 들어온 대기업 계열사들. 7년이 지난 지금은 시장 장악은 물론 제살 깎아먹기식 영업을 반복하며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귀준, 영상편집 : 오찬이)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명재 기자 (leemj@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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