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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에 휘청' 반복하는 바이오株…주주도 회사도 '분통'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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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장 마감 직전 근거없는 루머에 에이치엘비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진양곤 대표는 오늘 오전 MTN과의 인터뷰에서도 재차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는데요. 에이치엘비 뿐만 아니라 최근 바이오 종목들이 돌연 급락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서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죠. 허윤영 기자, 어제 상황과 현재 주가 흐름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3위 기업 에이치엘비의 주가가 어제(29일) 장 마감 30분이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돌연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이유를 잘 모르겠으나 차익실현 물량이 일시에 쏟아진 것 아니겠느냐" 정도의 추측만 내놓고 있었는데요.

에이치엘비에 따르면 장 마감을 앞두고 회사가 대응하지 못하는 시간에 유상증자설과 대주주 지분매각설, 임상환자 사망설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유포됐다고 합니다. 근거 없는 루머에 주가가 급락했다는 설명입니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오늘 오전 MTN과의 인터뷰에서 "법무법인을 통해 증거자료를 수집했고 어제 금융감독원 신고를 완료했다"며 "추가자료가 보강되는대로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해 끝까지 형사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에이치엘비뿐만 아니라 다른 바이오주들도 비슷한 시각부터 급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인데, 신라젠과 바이로메드, 셀트리온제약, 제넥신 등 시총 상위 코스닥 바이오 종목이 갑자기 하락하면서 코스닥 지수도 1% 넘게 밀렸습니다.

다만, 오늘은 에이치엘비가 적극적으로 강경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다시 급등하고 있는데요.

에이치엘비는 현재 6.93% 오른 12만6,500원에 거래되면서 전날의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하고 있는 흐름입니다.

앵커> 에이치엘비 뿐만 아니라 최근 바이오 업종에서 근거없는 루머에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죠?

기자> 지난 3월에는 신라젠이 장 막판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17일 테라젠이텍스도 근거 없는 루머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마감했습니다. 임상시험과 관련된 근거없는 루머 유포 때문이었는데요.

그러자 테라젠이텍스 측이 "임상시험 관련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도 루머가 확산되는 바이오 회사들의 종목게시판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증권가에서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사실 확인이 안된 단순한 루머에도 코스닥이 ‘휘청’ 하는 건 그만큼 바이오 업종 밸류에이션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단순히 밸류에이션이 높다, 낮다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지점이 고평가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건데요.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이후 바이오 업종의 평균 주가 변동성은 8.9%로 코스피 지수(3.9%)와 코스닥 지수(5.7%) 변동성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적정 밸류에이션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작은 루머에도 투자심리가 급변한다는 분석입니다.

루머 유포자들이 아슬아슬한 투자심리를 이용해 이익을 취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는데요.

진 회장은 "주가가 하락해야 돈을 벌거나 손실을 줄여야 하는 이해관계가 의심된다"며 "루머를 유포해도 잡히지는 않고 돈을 벌 수 있으니 이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바이오업종이 급락 후 반등하는 경향을 보여왔는데, 올해는 과거와 달리 이익 기대감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경계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형준, 영상편집 : 진성훈)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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