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노조 "대형가맹점 카드수수료 인상해야"
이유나 기자
금융권 노조가 대형 가맹점에 카드수수료 인하를 차등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오늘(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카드수수료 인하정책을 일괄적이 아닌 차등적용해야한다"며 "영세상인에게는 인하하고 재벌가맹점에는 인상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들 노조는 카드수수료가 영세, 중소상공인보다 재벌가맹점에 낮게 적용되는 점을 지적했다.
재벌가맹점이 받는 수수료율은 주유업종 1.5%, 통신자동차업종 1.8%, 대형마드 1.8% 등으로 전체 가맹점 평균 수수료인 2%대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금융노동조합은 "재벌가맹점들이 정부의가 카드수수료를 인하할 때마다 시류에 편승해 혜택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차등수수료제'를 제안했다. 차등 수수료제란 재벌 가맹점에 대해 '업종별 하한수수료 가이드라인'을 정해 수수료를 차등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을 뜻한다.
가맹점을 일반가맹점과 대형가맹점으로 세분화해, 일반가맹점에는 수수료를 인하하고 대형가맹점은 차등적으로 수수료를 적용하는 것이다.
노조들이 이 같이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업황부진으로 카드산업이 어려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과거 실시한 수수료 인하책과 핀테크 활성화 등으로 카드사는 고사위기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영세, 중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카드 수수료율 인하에는 찬성한다"며 "문제해결을 위해 영세중소상공인과 연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유나 기자 (ynalee@m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