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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취소 후폭풍...모두가 패자?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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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취소한 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모두 1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엘리엇을 비롯한 일부 주주들의 반발이 지배구조 개편 취소의 이유였는데, 말없이 찬성하는 주주들이 실망감에 주식을 팔았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가 취소 된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주는 지배구조 개편이 취소된 지난달 21일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걸었고 열흘 만에 평균 8% 급락했습니다.

지배구조 개편에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던 현대글로비스의 낙폭은 9%로 가장 컸고 현대차, 기아차도 각각 8%, 6% 하락했습니다.

심지어 현대모비스 주가도 하락했습니다.

현대차지배구조 개편안이 무산된 건 현대모비스의 국내 모듈, A/S 사업부문을 떼어내는 것이 현대모비스에 불리하다는 일부 주주들의 반발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지배구조 개편 취소가 현대모비스에게는 호재인데 오히려 7.5% 하락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 지배구조 개편안이 현대모비스에게 불리해서 취소가 된 거라면 현대모비스 주가라도 올라야 하는데 오히려 떨어졌잖아요. 개편에 찬성하는 주주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 환경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묵은 과제를 해소하지 하지 못한 것도 주가 부진의 이유입니다.

지배구조 개편이 취소됨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정부가 요구하는 순환출자, 일감몰아주기를 다른 방식으로 해소해야 합니다.

거기에 더해 미국 정부가 수입 자동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미국 판매의 절반을 수출을 하고 있는 현대차 수출에 빨간등이 켜졌습니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체제를 정비해 대응해야 하는데, 국내 문제 해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엘리엇과 같은 단기 투자자의 목소리 때문에 지배구조 개편이 무산된 이후 현대차그룹과 주주, 정부 모두 패자가 된 셈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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