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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는 덜 해롭다?…오는 7일 식약처 유해성 발표에 '촉각'

윤석진 기자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판매되고 있다.

오는 7일로 예정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궐련형전자담배 유해성 테스트 발표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해성 평가 결과가 나오면 궐련형전자담배를 둘러싼 우려와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이번에 식약처가 발표할 제품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 코리아의 '글로', KT&G의 '릴' 등 3종류다.

이들 담배업체들은 식약처가 국제 표준을 참고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던 만큼, 궐련형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평가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앞서 진행된 일본과 중국, 독일 등 주요 국가 정부 기관의 유해성 연구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담배 연기에 비해 유해성분이 80~99%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 담배업체 관계자는 "여러 선진국에서 궐련형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유해성분 배출량이 적다는 사실을 발표한 상황이라, (식약처가) 다른 결과를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과학적 수치에 기반한 결과이기 때문에 국제표준을 벗어난다면 망신을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선 식약처 발표 내용 자체보다 그걸 해석하고, 규제 도입에 활용하는 보건복지부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유해성분이 현저하기 감소됐다 해도, 아직까지 국내외를 막론하고 궐련형전자담배와 폐암 등의 질병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조사된 바가 없기 때문이다.

흡연이 폐암에 영향을 미치려면 30년이 걸리기 때문에, 역학적으로 궐련형전자담배와 폐암 간의 상관관계를 도출하려면 동일하게 30년의 임상실험이 진행돼야 한다.

문제는 보건복지부가 이 불확실한 영역에 기반해 궐련형전자담배 규제를 일반 담배 수준으로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보건복지부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이 검출된다는 점을 고려해, 암 유발을 상징하는 경고그림을 오는 12월부터 부착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식약처 조사가 나오기도 전에 일반 담배 수준의 규제를 예고해 놓은 것이다.

이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식약처 조사 결과 발표 이후의 보건복지부의 향후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B 업체 관계자는 " 경고 그림 삽입이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며 "12월 전까지 업체와 여론의 추이에 따라 수정될 수 있어, 희망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적 근거나 질병과의 상관관계가 증명되지 않아 국제적으로 궐련형전자담배에 일반 담배 수준의 경고 그림을 부착하는 곳은 거의 없다"며 "섣부른 규제로 차세대 담배 시장의 성장세를 가로막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윤석진 기자 (drumboy2001@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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