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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기자의 3시 40분]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위험하다? "중국의 반도체 견제"

[MTN 마감전략 A+] 람기자의 3시 40분
김예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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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을 명쾌하게 저격해보는 람기자의 3시 40분입니다. 안녕하세요? MTN 증권부 김예람 기자입니다.

1. 오늘 코스피를 이끄는 두 쌍두마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약세로 마쳤습니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에는 선방을 하더니, 오후 들어서는 하락세로 바뀌었죠.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반도체 42조원어치 수입했던 중국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반도체 3사를 상대로 반독점 위반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이 정도 주가 하락은 큰 충격을 받은 정도로 볼 수는 없다면서, 제한적인 하락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중국 반독점 당국 조사관들이 중국 현지 사무실에 갑자기 들이닥쳐 각종 문서와 컴퓨터를 뒤졌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측은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만을 밝혔습니다.

가격 담합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과징금은 약 4조7천억원에서 최대 8조원까지로 예상됩니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 세계 D램 점유율은 72.8%, 낸드플래시는 46.8%입니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과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한다고 볼 수 있겠지요.

여기에 영업이익률도 좋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50%에 육박합니다. 현재D램 반도체 가격은 2년 동안 200%올랐습니다. 승승장구 하고 있지요.

그런데 중국은 세계 반도체 수요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기 때문에 꽤 파장이 클 수 있습니다. 중국 화웨이·샤오미와 같은 중국 대표 스마트폰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9~10%에 불과하는데, 영업이익률로는 비교가 안되는 수준입니다.

D램은 제조사가 삼성전자·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사실상 세 곳밖에 없는데, 중국 제조사들은 가격 협상에서 주도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중 5세대 이동통신(5G) 중국도 최근 반도체칩 개발을 공언하고 나섰는데요. 최근 미국의 ZTE 거래금지 제재 이후 중국은 대대적으로 토종 반도체 기술육성 의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 정부의 ‘통상 전쟁’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미국 마이크론 대표를 소환해 D램가격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도 반도체 기술에 뛰어드는 만큼, 기술격차 축소를 위한 시간 벌기에 나선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 지난 금요일 마이크론이 2% 넘게 올랐기 때문에 오늘 반도체주가 올라야 하는 타이밍인데, 주가가 내린 것은 중국발 이슈 때문"이라면서도 "가격 담합 혐의으로 2004년에도 미국에 1조원 과징금을 물고 임직원 16명 징역형까지 받았은 적이 있기 때문에, 경쟁사들이 담합을 다시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담합 가능성은 없다고 보지만, 중국 정부가 어느 정도로 심각하게 보고 진행하는지에 따라 중간중간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2004년 일본 엘피다, 독일 인피니온과 함께 미국에서 반도체 가격 담합 혐의로 과징금, 민사 배상금을 내고 징역형까지 받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또 다른 반도체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증설을 하려고 했지만, 증설할 공간이 없어서 못했던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평택 공장 2층에 3D낸드 활용 공간을 부랴부랴 D램으로 바꾸면서까지 증설했는데, 담합을 했을 개연성이 적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근 D램 공정 가동률은 꾸준히 100%로, 공급 조절을 통해 의도적으로 가격을 높이고 있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이번 담합 조사에서 별다른 성과 없이 쉽게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칼을 빼들었으니, 어떤 식으로든 혐의가 있다는 결론을 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고요.

만일 혐의가 없다고 하더라도, 반도체 수요업체들이 가격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고, 이런 분위기에서 반도체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겠냐는 부담이 생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또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외부 환경 변화도 주시해봐야겠습니다.

2. 이번에는 전문가들이 꼽은 내일 장 핫플레이어를 만날 시간입니다. 내일 장 핫플레이어들을 확인해볼까요.

월요일인 오늘은 유진투자증권 분당지점 한민엽 부지점장 연결해봅니다. 안녕하세요?

[한민엽 / 유진투자증권 분당지점 부지점장]

감사합니다.

3. 이번에는 개장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걸, 아! 시간입니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5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ASCO 미국임상종양학회가 열립니다. 우리나라 8개 기업이 10개 물질에 대해 임상결과를 발표합니다. 과거 한미약품처럼 투자자들이 투자를 검토하게되는 곳들이 나올까요?

이밖에 미국 5월 공급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지수와 4월 신규고용도 발표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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