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대한항공 오너일가 사태 해결책 청취"..경영진 면담 요청

국민연금이 최근 대한항공 오너일가 일탈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해결방안을 들어보겠다며 대한항공 경영진에 면담을 요청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서한을 대한항공에 발송했다.

국민연금은 공개서한을 통해 "최근 대한항공 경영진과 관련한 국가 기관 조사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대한항공에 대한 시장의 신뢰성과 기업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라 사료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연금공단은 대한항공의 주주로서 국민연금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당 사안에 대한 명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청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 "대한항공 입장과 입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자료, 경영진 및 사외이사와의 비공개 면담을 요청하며 오는 15일까지 회신해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3월말 기준 대한항공 지분을 12.45% 들고 있는 2대주주다.

기금운용본부와 별도로 국민연금 의결권전문위원회도 이날 오너일가 일탈논란으로 대한항공 투자수익률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경영관리 체계를 개선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의결권 전문위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그룹 측에 경영관리 체계 개선 등을 포함해 문제해결을 위한 더욱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